엇갈린 내년 전망..."개선" vs "악화"

엇갈린 내년 전망..."개선" vs "악화"

2019.10.24.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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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중 분쟁 완화로 경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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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2% 성장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제 내년 경기 상황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대외 환경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무역 분쟁과 관련한 부분적인 합의를 하는 등 대외 환경이 올해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나빠졌던 반도체 업황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500조 원이 넘는 확장적 예산도 경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 상황을) 종합 고려해 최대한 숫자로 9.3% 예산 증가를 설정했습니다. 현재로써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규모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견지만 돼도 내년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민간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의 관점에 차이가 워낙 커 근본적인 합의까진 오랜 진통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또,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냉각되면서, 내년에도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민간 영역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수출에서 매우 중요한 반도체 업황의 개선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심화하는 건설경기의 침체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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