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한국 반도체산업 자립, 인력양성에서 길을 찾다!

[생생경제] 한국 반도체산업 자립, 인력양성에서 길을 찾다!

2019.10.23.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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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한국 반도체산업 자립, 인력양성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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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애령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학장, 김응주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국 반도체산업 자립, 인력양성에서 길을 찾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매주 수요일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배움이 일자리다. 여러분 내일이 반도체의 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 넷째 주 목요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입니다. 2008년에 시작돼서요. 오늘 12회를 맞이하는 반도체의 날인데, 우리가 반도체 관련된 여러 가지 뉴스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이번 반도체의 날은 특히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일본이 단행하고, 이에 따라서 주요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인력 양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반도체 관련된 인력을 키우는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반도체융합캠퍼스 김애령 학장과 김응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애령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학장(이하 김애령)> 네, 안녕하세요. 저는 20 20년 새롭게 출범하는 반도체융합캠퍼스의 학장을 맡게 된 김애령입니다.

◆ 김응주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교수(이하 김응주)> 안녕하세요. 저는 반도체캐드과 지금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응주 교수입니다. 반도체의 날 하루 앞두고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혜민> 폴리텍대학 전국에 굉장히 많은 캠퍼스가 있습니다. 정말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 스튜디오를 찾아주셨는데요. 반도체융합캠퍼스가 있는지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 우리 학장님이 2020년, 그러니까 내년이네요. 내년에 출범한다고 했는데, 소개를 해주시죠?

◆ 김애령> 네, 현재는 안성캠퍼스로 이름이 불리고 있는데요. 내년 3월부터는 반도체융합캠퍼스로 변경됩니다.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고요. 기존의 학과를 반도체 분야로 특화하여 커리큘럼부터 교육 장비 시설까지 전면적으로 개편, 보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기계시스템설계과가 있는데요. 기계시스템설계과는 반도체장비설계과로, 스마트전자제어과를 반도체공정장비과로 개편이 되는 것입니다. 반도체융합캠퍼스로 개편이 이루어지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반도체 특화캠퍼스가 출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분야에 특화한 반도체융합캠퍼스로 진화하는 겁니다. 업그레이드되는 건데요. 어떤 특별한 배경이 있었을까요?

◆ 김애령> 네,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 것은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성이었습니다. 조금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안성, 평택권을 중심으로 기흥, 화성, 이천 등 경기권에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60%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성과 인접한 충청지역에도 반도체 관련 공정업체 등이 대략 30%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성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이나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대규모 투자하여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정부에서 지난 4월에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것을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이런 청사진에도 저희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특화형으로 전환하여 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무인력을 양성한다는 그런 계획이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 김혜민> 폴리텍대학이 일자리와 연계에서 굉장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었고, 이번에도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성 때문에 아예 이렇게 특화된 학과를 만든 겁니다. 오늘 이 방송 들으시면서 자녀들의 취업이나 본인의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제가 오프닝에서 말했던 것처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100일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이런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우리가 인재 양성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를 최근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 사태가 터질 것을 예상하고 바꾼 건 아니잖아요? 미리 준비하셨던 거죠?

◆ 김애령> 네, 그렇죠. 선구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폴리텍대학의 씽크탱크인 직업교육연구소에서 이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반도체 분야 기술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 분석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벌써 작년이죠. 또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전인 지난 3월에 반도체 특화 캠퍼스를 준비하기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였습니다. 특히, 많은 중소, 중견기업에서 아까 말씀하신 반도체 장비, 부품, 소재 분야의 기술인력 양성을 요구했던 점을 반영해서 이렇게 학과를 구성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수요 기반의 캠퍼스 운영 계획이 수출 규제 조치 이슈 등으로 인해서 조금 더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일본 수출규제가 악재였지만, 또 대학을 준비하시는 분들한테는 우리가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갖게 하는 그런 계기가 되셨을 것 같아요.

◆ 김애령>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오늘 YTN 라디오 생생경제, 배움이 일자리다. 내일이 반도체의 날입니다. 그래서 한국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김응주 교수님. 폴리텍대학 이전에 교수님도 기업에서 근무하신 경력도 있으시다고 하는데, 당연히 반도체 관련 일이시겠죠?

◆ 김응주> 저는 2002년부터 전자제품하고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에서 15년 동안 반도체 장비, 설계, 양산까지 반도체 전반에 걸쳐 실무에서 과제 책임자로서 과제를 수행했고요. 2016년에 폴리텍 가족이 되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회사에 있으면서 반도체 검사장비 내재화라는 과제를 수행하다 왔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일본 반도체 장비가 독점화되면서 문제가 심각했고, 내재화라는 특명이 떨어져서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는데요.

◇ 김혜민> 내재화라는 말은 국산화를 말씀하시는 거죠?

◆ 김응주> 네, 국산화요. 국산화에 성공하니까 그 당시 일본산 장비가 30억 가까이 했는데, 저희가 내재화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장비 가격이 6억, 5억, 이런 식으로 되는 효과가 있어서요. 성능이 일본 정도 나오지 않다고 하더라도 내재화됐다는 것만으로 굉장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지금 뉴스에서 우리가 수출 제재 받고 있는 3개의 품목에 대한 국산화가 어느 정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어도 될 정도의 수준입니까?

◆ 김응주> 항상 하이닉스도 그렇고, 삼성전자도 그렇고, 이런 문제가 사실은 지금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저희가 반도체 산업을 시작할 때부터 해서 계속 다각화를 한다든지, 국산화를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시도를 했기 때문에. 일본이 그런 수출규제라든가, 백색국가 지정 해제가 그렇게 효과를 못 보고 있다는 게 다 저희가 많이 대책을 세우고, 실천을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미 문제의식을 이 분야에서는 하고 계셨고, 또 인력양성에 그래도 힘썼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의 이 위기를 잘 극복한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연구개발 인력은 보통 석·박사급의 고급인력들 아닙니까? 그렇지만 폴리텍대학은 이런 연구인력보다는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계시잖아요? 연구개발 인력만큼 기술인력이 왜 중요한가요?

◆ 김응주> 반도체를 보면 반도체가 3개의 부류로 회사를 나눌 수 있는데요. 제조 분야, 설계 분야, 제품 분야.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제조 중심으로 쏠려 있는 상황이고요. 반도체는 설계뿐만 아니라 소재 부품 장비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석·박사급 인력들이 주로 담당하는 것은 맞습니다. 특히 반도체 소재 분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논문 인용순위로 봤을 때 3위로 해서 원천 기술은 확보가 되고 있는 상태고요. 그런데 실제로 제품을 생산한다든지, 또 수율을 올리고 공정을 안정화하는 역할은 반도체 현장에서 근무하는 실무 엔지니어의 역할이 굉장히 크고요. 그리고 또 중요하고요. 그리고 실제 반도체의 생산 시설인 팹을 운영하려면 연구개발이나 지원부서 인력 외에도 1기당 엔지니어 1400명, 유지관리 인력 1000명, 이런 식으로 많이 필요하고요.

◇ 김혜민> 굉장히 많이 필요하네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겠네요.

◆ 김응주> 네. 사실은 반도체 업체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현장에서 바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이런 인력들이 절실히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건데, 그런 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경험이 많은 반도체 실무 엔지니어에 의해서 공정이 상당히 최적화되어 있고, 또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석유보다도 반도체 수입액이 많을 정도로 반도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이 결국은 메모리를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그 절대적인 이유가 다른 나라는 절대 따라오기 힘든 우수한 반도체 실무 엔지니어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다시 한 번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요. 학장님, 지금 폴리텍대학에는 안성뿐만 아니라 청주에도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고요. 다른 지역에도 반도체융합캠퍼스 외에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반도체융합캠퍼스와 다른 캠퍼스에서 배우는 내용의 차별성, 무엇이 있습니까?

◆ 김애령> 일단은 저희도 반도체 클러스터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설명을 하려고 하면, 성남, 청주, 아산캠퍼스를 꼭짓점으로 하여 이으면 삼각형 모양이 나옵니다. 그게 현재 안성캠퍼스, 반도체융합캠퍼스가 그 안에 위치를 하게 됩니다. 이 반도체융합캠퍼스가 컨트롤타워, 중심축 역할을 하고 나머지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가 각각 소재, 후 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를 특화해서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경기권은 소재, 장비 산업이 집중되어 있고, 충청권은 아마도 대기업과 밀접한 후공정 기업이 분포한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반도체 밸류체인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에 기반한 인력 양성 체계가 구축되는 이상적인 그림이 그려지게 된 셈이죠.
◇ 김혜민> 인력이 양성되고, 또 이 인력들이 적재적소에 가서 본인들의 역량을 잘 발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김응주 교수님, 이렇게 잘 양성된 인력들이 회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폴리텍대학이 노력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반도체 산업협회와 MOU를 맺기도 하고요. 그런 회사에 적합한 인력을 보내는 시스템이 있습니까?

◆ 김응주> 저희는 회사들과 서약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고요. 현장밀착제도라고 해서 저희가 학기 중에 회사에 근무하면서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되어 있고요. 또 저희 교육 자체가 실습 위주의 교육이다 보니까 학생들이 잘 갖추어진 교육 환경에서 실무를 익히다 보니 기업에서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김혜민> 마지막으로 학장님, 이 과에 같이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 반도체융합캠퍼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애령> 일단 저희 홈페이지에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고요. 또 저희가 반도체캐드과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캐드과 교수님들께 문의를 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또 전문성을 강화한 반도체 산업협회에 문의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수시와 정시가 남아있습니다만, 저희는 전문적인 인력 양성을 하려는 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입학생들이 새로운 각오로 임할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를 열심히 하고요. 신입생들이 저희 학교로 오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혜민>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관심 많이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김애령> 네, 감사합니다.

◆ 김응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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