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백화점 아이디어 각축전

"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백화점 아이디어 각축전

2019.10.21.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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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1인 방송 공간 마련…장비 무료
현대백화점, 서점 + 카페 복합공간 첫 도입
신세계백화점, 명품 화장품 편집매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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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인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서점과 합쳐진 카페!

백화점들이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소비 증가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젊은 층,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래퍼를 꿈꾸는 크리에이터가 1인 방송을 합니다.

그런데 스튜디오가 백화점 매장 한가운데 있습니다.

1인 방송에 익숙한 젊은이들을 위해 장비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는데, 하루 2~3건씩 꾸준히 신청이 들어오는 추세입니다.

[조성빈 / 서울 화양동 : 일하면서 생계도 챙겨야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도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좀 많이 들어서 1인 방송까지는 욕심을 못 부렸는데….]

[최희주 /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영업기획팀 : 누구나 스타가 되고 미디어가 되는 요즘 시대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와 그 밀레니얼 세대를 자녀로 둔 부모 세대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은은한 조명 아래, 카페와 서점을 합쳐놓은 이곳은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복합공간입니다.

예쁘고 맛있기로 소문나 SNS에서 유명해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를 그대로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이예은 /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팀 : (백화점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층별로 명확한 컬러와 콘셉트를 부여함으로써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들이 와서 보고 느끼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명품 화장품 편집 매장을 선보인 또 다른 백화점은 다음 달에 30호점을 낼 예정입니다.

이 화장품 편집매장과 제휴한 카드가 1년 사이 회원이 9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20~30대 고객이 80%에 달합니다.

실적 부진 등 최근의 여러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미래 소비층을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결국, 온라인이나 SNS와 밀접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공략의 성공 여부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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