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삼성 고시'...막 오른 하반기 취업전쟁

전국에서 '삼성 고시'...막 오른 하반기 취업전쟁

2019.10.2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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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직무적성 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졌습니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장이 시작된 가운데 좁은 취업 문을 뚫기 위한 응시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일 오전 수많은 응시생이 학교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 계열사의 신입사원 직무적성검사, 'GSAT' 가 치러진 현장입니다.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와 미국 LA 등 해외 2개 도시에서 나란히 시험이 시행됐습니다.

[김철완 / 서울 용두동 : 수리 영역이 좀 많이 어려웠던 거 같고, 다른 영역은 시판된 문제집보다는 좀 평이하게 나왔던 거 같아요.]

전체 응시자의 20% 수준으로 알려진 합격자들은 또다시 계열사별 여러 단계 면접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처럼 삼성을 필두로 주요 기업들의 채용시험이 잇따라 열리면서 하반기 취업시장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금융권 공공기관 11곳과 은행들이 나란히 필기시험을 보는 이른바 '금융권 A 매치'가 열렸고,

주말마다 주요 대기업들의 인·적성 검사가 줄줄이 치러졌거나, 치러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대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고,

필요한 인원을 그때그때 뽑는 수시채용 비중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늘어나 채용규모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영진 / 인크루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장 : 현대차 그룹을 대표적으로 SK그룹도 그렇고 하나은행도 빠르면 내년부터 기존 공채가 아닌 신입사원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달라졌고 인재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두겠다….]

은행권부터 주요 기업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는 인공지능 AI 면접도 취준생들에겐 난관입니다.

대부분 올해 초부터 시작해 이전 사례가 없는 만큼 사전 준비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규모는 줄고 채용 방식은 진화해가는 이중고 속에 취업준비생들의 하반기 취업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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