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부진' 평가..."2%대 성장률 총력"

7개월 연속 '부진' 평가..."2%대 성장률 총력"

2019.10.1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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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中 경기둔화로 ’수출 의존국’ 타격
정부 ’그린북’서 우리 경제 ’부진’ 평가 지속
2005년 발간 이후 ’7개월 연속 부진 평가’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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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7개월 연속 우리 경제 상황이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관련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2%대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최근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주요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대폭 내려 잡았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 중국의 경기둔화까지 겹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타격이 더 커진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이유를 들어 우리 경제에 대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린북'으로 불리는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그린북을 발표하면서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부진' 평가가 계속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로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0개월 연속 줄고 있고, 설비투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민석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외국 신용평가사와 투자자를 상대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2%대 성장률은 지키기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만, 반도체 세계 경기가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수출과 투자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정 집행과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대책에 속도를 더 내 투자와 내수, 그리고 수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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