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배경은?..."저성장·저물가 우려"

기준금리 인하 배경은?..."저성장·저물가 우려"

2019.10.16.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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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1.5% → 1.25%로 하향 조정
"소비자물가 상승률 마이너스…당분간 0% 내외 등락"
"물가상승 압력도 낮아…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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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수준인 연 1.25%로 떨어졌는데요.

금리 인하 배경은 무엇인지, 이주열 총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1.50%에서 1.25%로 인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대외여건을 보면 먼저 세계경제는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습니다. 주요국별로 살펴 보면 미국은 소비의 꾸준한 증가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지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은 세계 교역 둔화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분쟁의 전개 상황과 주요국 경제지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하였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습니다. 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었으며 수출도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 흐름은 글로벌 무역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의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그리고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으로 9월 중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 내외에 머물다가 내년에는 공급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받으면서 상당폭 등락하였는데 지난 8월말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 시와 비교하면 장기 시장금리와 주가는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였습니다. 가계대출은 9월 들어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며 주택 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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