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돌입..."운행 정보 확인 필요"

철도노조, 파업 돌입..."운행 정보 확인 필요"

2019.10.11.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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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9시 이전 광역 전동열차 정상 운행
오늘 퇴근시각 혼잡…광역전철 운행 88% 수준
파업 기간 KTX 72%·일반열차 60%만 운행 예정
코레일 "대체인력 투입해 운행 횟수 최대한 유지"
국토부 "파업 기간 대체교통수단 최대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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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조금 전 오전 9시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경우 운행률이 60%에 그칠 것으로 보여 주말을 앞두고 시민 불편이 예상됩니다.

주말에도 KTX의 운행률이 81%에 머무는데, 열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불편 없도록 미리 운행 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

코레일이 지난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는데요. 현장에서 보기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나요?

[기자]
조금 전 9시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경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은데요.

경고파업이 예고됐고 이른 출근 시간이 지난 이후 파업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곳 서울역 곳곳에 있는 전광판에는 파업을 알리는 문구들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9시 이전에 운행하는 광역 전동열차 328대는 정상 운행됐습니다.

코레일이 필수 근무 인력과 지원 인력 등을 투입한 상황이어서 큰 불편이 없지만, 오늘 퇴근시각에는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파업 기간 광역전철은 평소와 비교하면 88% 수준으로 유지됐다가 파업 마지막 날에는 정상 운행될 예정입니다.

KTX는 평소 대비 72% 수준인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와 합치면 운행률이 87% 정도 됩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선대로 운행됩니다.

화물열차는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중심으로 수송이 이뤄지는데, 평상시와 비교하면 운행률이 36%에 그칩니다.

코레일은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파업 기간 만 4천여 명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인데, 평소에 62% 수준입니다.

승객들이 파업 사실을 모른 채 역까지 갔다가 헛걸음하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예매 승차권이 9만 6천 석인데, 여전히 2만 석은 예약 취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예매 이용객들은 열차 운행이 취소됐는지 확인하고, 철도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고객센터 등을 통해 예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경인선과 수인선 구간에 광역버스 차량을 투입하고, 경기도 역시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예비버스 투입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처럼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데, 철도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노조의 요구안은 무엇인가요?

[기자]
철도노조의 요구안은 모두 4가지입니다.

우선 노조는 그동안 총인건비가 비정상적으로 책정돼 연차보상이나 수당 등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수당을 정상화하고 임금도 4% 올려달라는 총인건비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 3조 2교대인 인력 운영을 4조 2교대로 전환해달라고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과 '올해 안에 KTX와 SRT 통합' 등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노조의 요구안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요구안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본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10시에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손병석 코레일 사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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