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마약 액상대마 2년 새 적발량 80배 급증

'금수저' 마약 액상대마 2년 새 적발량 80배 급증

2019.10.0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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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의원 딸, 액상 대마 밀수하다 적발
CJ·SK·현대가 자녀 액상 대마 밀수·흡연 적발
"관세청 수사 인력 늘려 대마류 밀수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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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재벌가 3세나 유명인사 자녀 등이 마약류인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오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주로 전자담배 액상과 섞어 흡연하는 이런 대마 추출물 밀수량은 최근 2년 사이 8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이 변종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공항 입국장 검색대에서 발견된 가방 속 마약은 다름 아닌 액상 대마!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도 액상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구속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SK그룹과 현대가 3세들은 액상 대마를 상습적으로 피우다 적발됐습니다.

'금수저'로 불리는 재벌가 등을 중심으로 변종 마약류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액상으로 된 대마추출물은 지난 2015년까지 한 건도 관세청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 6건 적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니 2년 사이 무려 80배나 급증했습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호용 대마가 일부 합법화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북미 지역에서 몰래 들여온 대마류 비중이 전체의 80%에 육박합니다.

특히 대마 추출물은 다른 마약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전자담배 액상과 구분이 어려워 최근 들어 밀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국내 마약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한 감시와 수시 인력 증원, 예방 캠페인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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