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하늘길'...생존 경쟁 '안간힘'

악재 겹친 '하늘길'...생존 경쟁 '안간힘'

2019.09.23. 오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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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 제품과 여행 등 불매 운동, 즉 '보이콧 재팬' 분위기가 항공업계로까지 확산하고 있죠.

특히 일본 여객 수요가 많았던 저비용항공사들은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저비용항공사의 인천공항 탑승 수속 창구!

추석 연휴가 끝난 데다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한산한 모습입니다.

특히 일본 항공 수요가 20~40%가량을 차지하던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보이콧 재팬' 영향이 큽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경기 불황과 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불황의 늪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선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오름세 등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여행 보이콧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노선 다변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승신 / 제주항공 대외협력본부 과장 : LCC(저비용항공사)는 일본 노선에 대한 비중이 아무래도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중국이나 동남아 이쪽으로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서 이런 상황들을 헤쳐나갈 예정입니다.]

'초특가 상품', '폭탄 할인' 등 하반기 여행객을 미리 잡아 두기 위한 저비용항공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추석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박보경 / 에어서울 마케팅팀 과장 : 일본 노선 대신 김포~제주 국내선을 처음으로 취항하게 되고요. 이외에도 중국이나 동남아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저비용항공사로 선정된 신규 사업자 3곳도 비행 채비를 서두르면서 하늘길을 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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