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은퇴 체육인, 기술을 만나면?

[생생경제] 은퇴 체육인, 기술을 만나면?

2019.09.19. 오후 5: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생생경제] 은퇴 체육인, 기술을 만나면?
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경원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학생, 임대섭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은퇴 체육인, 기술을 만나면?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배움이 일자리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하는 시간이죠. 온 세대가 요즘 걱정하는 문제, 취업에도요. 어려운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바로 은퇴 체육인들의 재취업 문제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하는 스포츠 선수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스포츠 선수들, 몇 안 되죠. 대부분의 선수들은 젊은 나이에 은퇴하고, 또 새로운 직업을 뒤늦게 찾아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현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무직 상태에 있거나 취업을 하더라도 저임금과 고용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데요. 오늘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김경원 학생, 그리고 임대섭 교수 모시고 은퇴 체육인과 직업 교육이라는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대섭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이하 임대섭)>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임대섭이라고 합니다.

◆ 김경원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학생(이하 김경원)> 안녕하세요.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올해 3월에 입학해서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인 김경원이라고 합니다.

◇ 김혜민> 네, 반갑습니다. 대구캠퍼스의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와 학생이 나오셨는데, 지금 학생 대표 경원 씨가 고등학생 때까지 농구 선수였다고요?

◆ 김경원> 네,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했는데,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니면서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발탁되어서 선수 생활을 했었어요.

◇ 김혜민> 얼마나 잘하면 대구에서 발탁돼서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했어요?

◆ 김경원> 전국 소년체육대회, 그러니까 소년체전에서 금메달도 땄었고, U-19 세계 농구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 엔트리까지 선발됐었죠. 그러다가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다 완치됐지만 당시에는 계속 운동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웠고, 농구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 김혜민> 그때의 절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잖아요?

◆ 김경원>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어서 방황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폴리텍에 와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래요. 사실은 저는 은퇴 체육인과 직업교육, 이렇게 이야기해서 은퇴 선수니까 당연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을 상상을 했어요. 왜냐하면 은퇴라는 단어가 젊은 세대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단어니까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대섭> 대부분이 아마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경원이처럼 젊은 체육인에게는 낯설지 않은 말인데요. 대한체육회에서는 취업 적정 연령대인 20대, 30대에 선수 경력 3년 이상의 체육인이 매년 약 1만 명 정도 현역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20대, 30대가 1만 명 이상 은퇴한다고요?

◆ 임대섭> 네.

◇ 김혜민> 굉장히 많군요. 이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경원 씨처럼 운동을 하던 친구들이 이렇게 은퇴를 어린 나이에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얘기네요?

◆ 김경원> 네, 운동을 같이 하던 친구들 중에서 물론 아직까지 멋지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래도 선수 생활 수명 자체가 길지는 않아요. 보통 30대 중반이 되면 세대교체도 이루어지면서 지도자의 길을 가는 친구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도 운이 좋은 케이스고요. 자의로 운동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아가는 친구들도 있기는 하지만, 부상이나 집안사정처럼 갑자기 어쩔 수 없이 은퇴하고, 학교나 사회로 돌아오는 케이스가 정말 많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고, 학원가고 할 때 훈련하고, 운동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학교에 돌아가도 공부를 따라가기 버겁고, 진짜 힘들어요. 운동선수 출신에 대한 편견들도 많이 문제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적응을 못 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 김혜민> 사실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었어요. 운동 전공을 하는 친구들이 중고등학교 때 공부할 시간도 없고, 친구들하고 어울릴 시간도 없고, 수학여행 같은 곳에도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 김경원> 네, 학창시절에 그런 데 가본 적이 없어서.

◇ 김혜민> 그러니까. 그렇게 운동만 했는데, 자의 반, 타의 반, 이렇게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되면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거죠. 제 주변에 그런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데, 그러면 경원 씨는 아까 말한 발목 부상으로 은퇴하고 폴리텍에 입학을 바로 한 게 아니죠?

◆ 김경원> 네, 저는 군대도 지금 다 다녀왔고, 타 대학도 다녀봤어요. 사회생활도 5, 6년 정도 해보기도 했고. 여러 번 진로를 바꾸고, 지금 돌다가 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 입학하게 된 거죠.

◇ 김혜민> 그런군요. 그러면 다른 대학 다닐 때 전공은 뭐였어요?

◆ 김경원> 그때는 관광 계열 전공으로.

◇ 김혜민> 그런데 안 맞아요?

◆ 김경원> 그때 갔을 때는 제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교수님들도 안 도와주는 느낌이 있었고, 혼자 하는 것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 김혜민> 일은 어디서 했어요?

◆ 김경원> 저는 일은 그냥 은행 영업.

◇ 김혜민> 지금 보니까 다 잘했을 것 같은데요?

◆ 임대섭> 근성 있게 잘하는, 정말 최고입니다.

◇ 김혜민> 아무래도 본인의 몸에 안 맞는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나 봐요.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폴리텍대학에서 찾았어요. 특별히 폴리텍대학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 김경원> 저는 운동선수 출신에다가 제가 검정고시 출신이거든요? 저만의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다면 사회의 시선이나 편견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입학을 하게 됐고요. 전문적인 기술로 직장에서 인정 받으면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 이게 기술의 힘인 것 같아요.

◆ 임대섭>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아까 전에 은행에서도 일했고, 관광 계열 대학에서도 배웠는데, 아무래도 여기에서는 계속 공부를 해왔던 사람보다 차별화가 되려면 굉장한 노력과 그게 힘든데, 기술은 정말 나만 할 수 있는 나의 무기가 생기는 거잖아요?

◆ 임대섭> 의외로 운동하시는 분하고 코드가 잘 맞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기능하고는. 제가 느끼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운동과 기술이 잘 맞는다?

◆ 임대섭> 비슷한 맥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성이 있게 끝까지 하면 뭔가 이루어내거든요.

◇ 김혜민> 그리고 얼마나 본인이 연습하느냐에 따라 기술이 손에 익는 것도 다르고요.

◆ 임대섭> 운동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몸에 대한 것들을 잘해야 하니까요.

◆ 김경원> 아무래도 저는 공부 자체가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있는데, 저희 학교 자체는 교수님들이 워낙 신경을 많이 써 주시니까요.

◇ 김혜민> 폴리텍대학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폴리텍대학에서 얼마나, 교수님들이 얼마나 잘해줬길래 이렇게 홍보대사가 된 거예요?

◆ 김경원> 제가 그렇게 특출나게 잘한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냥 제가 입학하기 전에도 따로 교수님을 찾아뵀었고, 교수님들은 처음에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걱정을 하시는데 제가 당시에 교수님들한테도 입학하기 전에 자격증을 하나 취득할 거고, 저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한다면 한다, 이런 게 있으니까 믿어 달라고 했거든요.

◇ 김혜민> 그 진심이 느껴졌군요. 교수님, 처음에 뭘 걱정하셨어요?

◆ 임대섭> 처음에 경원이나 어리지도 않은 나이였고, 사회생활 경험도 있거든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저희 폴리텍대학은 학습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운동선수 생활을 했었는데, 이것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게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요. 제가 겪어 보니까 정말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 김혜민> 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 컴퓨터응용기계과에 경원 씨가 입학을 한 건데요. 다른 과도 있는데 왜 이 과를 선택하게 됐어요?

◆ 김경원> 당장 여기 스튜디오만 해도 많은 기계들이 있잖아요. 저희가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부터 핸드폰, 에어컨, 세탁기 등 수없이 많은 기계를 사용하고 있고, 꼭 필요한 부분이잖아요.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알기는 했지만, 기계과에서는 기계 설비, 기계 시스템 등 다루는 범위가 정말 넓더라고요.

◇ 김혜민> 그래서 내가 이 과를 졸업하면 굶지는 않겠다, 그런 각오를 갖게 된 거군요. 교수님, 제가 경원 씨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까 이런 기계는 제조업 분야잖아요? 폴리텍대학에서 나오시면 4차 산업혁명 얘기도 엄청 많이 하시고, 관련 과도 많은데 이런 기술을 배우는 게 앞으로 취업에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임대섭>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 정채들이 많이 수립되고 있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에 있거든요.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스마트 공장 확산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하고 ICT,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형태입니다. 초정밀 고내구성 등 기계 산업의 기본 기능 속성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이 4차 산업시대의 선결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계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고, 또 산업 경쟁력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요소인 거죠. 예를 들어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곧 나오는데, 탑승자의 안전이라든지, 장비의 내구성이라든지, 장비의 효율성 등은 여전히 기계분야 기술에 투자가 꼭 필요한 부분이고, 실제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 부분이라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런 제조, 기계, 이런 아주 기본적인 기계를 배우는 게 결국은 4차 산업혁명으로 갈 수 있는 아주 기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학문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배움이 일자리다 시즌 2에서는 제2의 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있고요.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 그리고 그분들이 새로운 인생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폴리텍대학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은퇴 체육인.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김경원 학생과 또 그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임대섭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경원 씨, 지금 폴리텍대학에서 공부하는 건 적성에 잘 맞아요?

◆ 김경원> 처음에는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정말 앉아 있는 거 자체가 힘들기는 했는데, 저희 대학 특성상 실습도 많을뿐더러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과목들을 공부해야 하니까 학습량도 많이 방대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자격증도 준비했었는데, 사실 버겁기도 했지만 학과 교수님들이 진짜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1학년 1학기 때 컴퓨터응용가공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산업기계정비 산업기사에 도전해서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우리 교수님이 김경원 학생을 바라보는 눈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으셨죠?

◆ 임대섭> 네, 사실 저도 여러모로 걱정이 많기는 했는데, 경원이가 처음에 우리 학과에 지원을 하고 면접 보러 왔을 때 한 말이 있었습니다. 어떤 말을 했냐면 진짜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했었고, 그다음에 자기가 운동생활을 할 때도 그랬지만 한 번 하면 제대로 하고 대충 하는 것은 절대 없다고 했습니다. 뽑아만 주면 입학하기 전까지 자격증 하나만이라도 따오겠다고 했거든요. 결국은 지켰고요. 그다음에 제가 생각해보니까 경원이가 정말 대단한 게 원래 산업기사 자격증은 2학년 1학기쯤 돼서 준비하는 국가공인시험인데, 아직 1학년도 마치지 않았는데, 두 개를 지금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뿌듯하고요. 경원이가 같은 반 학생들한테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몸으로 보여줬고요. 그것 때문에 교수님들이 조금 힘듭니다. 수업도 해야 하고, 방과 후에 지도도 해야 하고요.

◇ 김혜민> 사실은 그렇잖아요. 그 어린 나이에 발목 부상으로 본인의 꿈을 접고 남들은 학교도 가고, 취업도 해야 할 때 내가 뭘 하며 먹고살까 고민을 하던 한 청년이 좋은 스승을 만나고, 좋은 학교를 만나서 기술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게 된 거잖아요. 본인 스스로 되게 변화한 게 많을 것 같아요.

◆ 김경원> 스스로 변한 건 원래 성격 자체가 승부욕이 있다 보니까 그리고 제가 어릴 때부터 남자는 뱉은 말을 지켜야 한다고. 그만큼 교수님들이 옆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또 어떻게 보면 학생과 교수님은 불편한 관계일 수도 있는데, 저희 교수님이나 학과 교수님들이랑은 정말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편하게 고민도 같이 나누고요.

◇ 김혜민> 운동선수들은 본인과의 싸움이 제일 많잖아요. 아무리 옆에서 누가 도와줘도 결국, 본인이 해야 하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폴리텍대학과 함께하는 이 코너를 좋아하는 게요. 이렇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직업 교육하면 폴리텍대학의 역할이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느낍니다. 교수님, 우리 폴리텍대학의 직업교육 자랑 한 번 해주세요.

◆ 임대섭> 저희 폴리텍대학교는 사회의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도 많이 상대를 하고요. 그다음에 연령대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들. 경원이처럼 운동을 하다가, 또 사회생활 하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있고, 또 다른 직업군에서 일을 하다가 돌아오신 분들도 있고요. 사연이 되게 다양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으로 기여를 많이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그런 분들이 다시 재도약을 해서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그런 보람이 굉장히 많은 학교고, 또 저희 일하는 교수님들도 실제 보람도 많이 느끼시고요. 그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 김혜민> 특별히 우리 경원 씨 같은 은퇴 체육인을 위한 직업교육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것도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임대섭> 저희 폴리텍이 지금 현재 36개 캠퍼스가 있습니다.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인데요. 경원이처럼 희망하는 캠퍼스를 직접 선택을 해서 배우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기는 한데, 특별히 오늘처럼 은퇴 체육인을 위한 직업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획하고 있고, 지난 3월에 대한체육회와 은퇴 체육인의 일자리 연계 지역 교육을 위해서 업무협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 조사를 해봤는데, 그중에서도 스포츠영상분석과정을 해봤으면 해서 실제 개설해서 운영을 할 계획이고, 인천캠퍼스에서 10월부터 2개월간 여성 선수 경력자를 대상으로 과정을 진행할 겁니다. 이 과정은 촬영부터 편집하는 디지털 영상 기술하고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은퇴 체육인들의 적성에 잘 맞을 수 있도록 맞춤식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성별 관계없이 선수 경력 전체 대상자로 확대해서 보다 적합한 직종을 저희가 개발해서 과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김혜민> 현재 교육생을 모집 중이라고 합니다. 혹시 이 방송 들으시면서 은퇴 체육인으로 직업교육을 받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요. 폴리텍대학이나 대한체육회를 통해서 문의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다음 주 목요일에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 정수캠퍼스에서 은퇴, 현역 선수를 대상으로 한 과정 설명회가 있다고 하네요. 운동선수 출신 졸업생 특강도 있으니까 여러분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김경원 학생의 목표나 포부를 듣고 싶어요.

◆ 김경원> 일단 좋은 기업에 가는 게 목표고요. 이제 학점 관리도 잘하고, 교내 봉사활동도 계속 하면서 취업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 나와서 학교 교수님들한테 평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거는 진짜 사심입니다. 저희 학생들 자체가 다 공부를 하려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요. 환경을 열과 성을 다해서 조성해주는 저희 한국폴리텍 6대학 이건희 학장님과 교직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표 학생이 되고 싶습니다.

◇ 김혜민> 또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요?

◆ 김경원> 네, 저희 아버지께서 흉선암으로 투병 중이신데, 병 간호하시는 어머니랑 많이 힘들어하세요. 제가 지금 당장 해드릴 수 있는 건 공부해서 좋은 성적 받으면 좋아하시니까. 빨리 좋은 기업에 취업해서 부모님을 잘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 김혜민> 아버지한테 한 마디하세요. 이거 들으실 거 아니에요?

◆ 김경원> 아버지, 사랑합니다.

◇ 김혜민> 우리 경상도 사나이의 진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로운 꿈과 열정을 심어주도록 도와주는 스승과 그 스승의 도움을 받아서 잘 도약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 바라보는 우리도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경원 학생, 그리고 임대섭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임대섭> 네, 감사합니다.

◆ 김경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