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시 법정으로...'시계 제로' 삼성

이재용 다시 법정으로...'시계 제로' 삼성

2019.08.30.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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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법원 선고로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실적 부진과 수출 규제 사태에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 그룹 전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대법원 선고 이후 아직 별다른 행보나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직접 일본을 방문하고, 공장을 돌며 사업장을 챙기던 현장경영 행보도 일단 잠시 멈춘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이 부회장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파기환송심이 시작되면 재판에 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판 중이라도 경영 활동은 가능하지만,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진행한 해외 사업장 시찰과 같은 광폭 행보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투자와 같은 장기 계획 실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특히 삼성은 지금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 투자의 지연이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월 말로 다가온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도 관건입니다.

대법원에서 뇌물 혐의를 인정한 이상 사내이사 재선임을 두고 적절성 시비가 일 수 있습니다.

실적 악화로 이미 지난 6월 비상 경영에 들어간 삼성전자로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파기환송심을 거쳐 다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각 차이가 있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긴 터널로 들어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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