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삼성...경영 불확실성 증가

'설상가상' 삼성...경영 불확실성 증가

2019.08.29.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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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받았던 2심이 파기환송되면서 다시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실적 악화에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총수 부재 사태까지 대비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 삼성전자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겁니다.

입장문은 짧고 원론적이었지만, 대법원 판결문을 받아든 삼성전자는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우려했던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삼성전자로서는 최악에 가까운 판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선고대로라면 파기환송심에서 뇌물로 인정되는 액수가 크게 높아져서 집행유예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또다시 총수 공백 사태를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 겁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경기 악화 등 실적 부진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설상가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불확실성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한일 무역 갈등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빠른 결단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수감 된다면 이런 빠른 대응을 하는 데는 훨씬 속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단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이어가고 있는 사업장 시찰 등 현장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시작되면 경영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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