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고조...금융시장 또 '휘청'

미·중 긴장 고조...금융시장 또 '휘청'

2019.08.26.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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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 휘청였습니다.

증시는 크게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는데요.

문제는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또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1,920선마저 내줬습니다.

공포에 밀어닥쳤던 지난 7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입니다.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에 나섰다는 점이 뼈아팠습니다.

외국인은 이번 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곤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4%대 급락세를 보이며, 다시 600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아직 이렇다 할 상승의 계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강력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추가 관세가 보복 관세를 부르며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화 가치는 또 폭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7원 넘게 오르면서, 다시 1,220원 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1달러에 1,200원 선이 아예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조금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은 1,200원 이상에서 고착화돼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거듭되는 금융시장의 혼란과 달리,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무려 3%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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