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감소폭 더 크다...日 기업 '고심'

日 수출 감소폭 더 크다...日 기업 '고심'

2019.08.24.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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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감소율이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수출 감소율의 46배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를 보게 된 일본 기업들은 제3국을 통한 수출이나 한국에 공장 증설 등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4일 일본 정부는 포토 레지스트 등 3개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수출 규제 조치가 진행된 지난달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41억 5,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감소했습니다.

반면, 7월 중 우리나라의 대 일본 수출은 25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시작 단계지만 일단 일본의 수출 감소율이 한국의 46배에 달하는 등 일본이 더 큰 손실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병기 / 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7월부터 일본산 자동차, 맥주, 사케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한국의 불매 운동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의 수출이 막힌 일본 소재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자 일본 업체들은 한국 거래선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 지사나 공장을 둔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들도 추가 수출 규제에 대비해 한국 공장이나 지사 재고량을 대폭 늘리고, 일부 업체는 최대 2년 치 재고분을 한국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종료 결정으로 긴장감이 더 고조되면서,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경제인회의 등 향후 일정도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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