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계열사 상반기 영업이익 약 54% 감소

10대 그룹 계열사 상반기 영업이익 약 54% 감소

2019.08.18.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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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경제를 선도하는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 감소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침체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계열 90개 상장사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1조2천97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53.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천93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나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수출 하락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경상 /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 : 반도체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크게 회복되기도 어렵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패권 경쟁으로 치달아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2곳뿐이고 나머지 8곳은 모두 줄었습니다.

한화그룹은 영업이익이 천18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2.81% 감소했고 삼성그룹은 65.86%, 한진그룹은 63.07%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sk와 롯데, 신세계, LG, GS 모두 61%에서 21%에 달하는 영업이익 감소를 보였습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원화 약세와 신차 효과로 영업이익이 3조4천27억 원으로 38.55% 성장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2천869억 원으로 22.87% 성장했습니다.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323조3천160억 원으로 3.1% 하락한 가운데 SK 등 7개 그룹이 역성장을 했습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매출은 10.23% 늘었고 한진그룹 1.26%, 신세계그룹 0.74%의 성장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실적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홍콩 시위로 인한 불안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올 하반기 10대 그룹 계열사들은 더 힘겨운 영업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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