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 격화에 투자자 불안...연계 ELS 잔액 43조원

홍콩사태 격화에 투자자 불안...연계 ELS 잔액 43조원

2019.08.18.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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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사태가 악화하면서 홍콩 관련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둔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을 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32조 천여억 원으로 전체 ELS 발행액의 68%에 달했습니다.

7월 말 기준으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42조 5천9백여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LS는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최근 H지수 하락에 따라 관련 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H지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9,981.12를 기록해 이전 고점인 4월 17일보다 15.8% 내린 상태로, 국내 ELS 상품 대부분의 원금 손실 발생 구간은 발행 시점 지수 대비 35~50%가량 하락한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연 금융 상황 점검회의에서 H지수 연계 ELS의 손실 가능성이 아직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홍콩시장 변동과 H지수의 급락 가능성 등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파악해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당부할 계획입니다.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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