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의 연속...금리 사상 최저로 낮아지나?

악재의 연속...금리 사상 최저로 낮아지나?

2019.08.18.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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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는데요.

이후로도 경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한국은행!

경기 부진은 물론, 심각한 수준의 저물가도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8일) : 성장세와 물가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도 경기 개선 조짐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더해 한·일 갈등까지 불거지며, 8월 들어 10일까지 수출 금액은 1년 전보다 무려 20% 넘게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아홉 달 연속 수출 감소가 유력해진 셈입니다.

여기에 투자와 소비 부진까지 계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낮춰잡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마저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조금이라도 경기에 활력을 주기 위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과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점이 악재로 작용함에 따라 연내에 한국은행이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연말쯤 금리를 한 번 더 낮춘 뒤, 내년 상반기에 추가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만약 이 예상대로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하면, 기준금리는 연 1%가 돼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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