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판매 중단"...한국콜마 불매도 계속

"DHC 판매 중단"...한국콜마 불매도 계속

2019.08.12.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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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화장품 판매업체들이 혐한 망언 방송을 내보낸 일본 화장품 기업 DHC 제품을 사실상 판매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콜마는 회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불매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화장품 기업 DHC는 최근 자회사 방송을 통해 극우 인사들의 망언을 잇따라 내보냈습니다.

[A 패널 / 'DHC 텔레비전' (지난달 30일) :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죠.]

[B 패널 / 'DHC 텔레비전' (지난달 30일) : 일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라고 일본이 통일시켜서 지금 한글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DHC는 새로운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습니다.

[최혜정 / 충북 청주시 청원구 : 한국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일본 제품이라고 그래서 집에 그 클렌징 오일이 있거든요. 좀 배신감도 들고….]

실제로 지난 주말까지 DHC 매출은 국내 화장품 판매업체마다 작게는 5%에서 두 자릿수까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온라인 몰에서 DHC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매장 내 진열대에서 철수와 신규 발주 중단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화장품 판매업체 관계자 : 최근 국민 정서와 눈높이를 고려해서 DHC 제품에 대한 온라인몰 판매 중단 및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발주 중단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윤동한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에도 한국콜마에 대한 반발 역시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유튜브 영상에 여성 비하 발언이 담기면서 화장품 주 고객인 20~30대 여성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박그림 / 서울 상암동 : 그런 생각을 아직 하시는 분이 있는지 몰랐고 좀 더 다른 좋은 화장품이 있으면 그 화장품을 찾아서 쓸 거 같아요.]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혐한 발언을 일삼은 일본 기업은 물론 시대착오적인 발언과 행태를 보이는 업체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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