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이사회 전략 있나?" 일본 측 대표에 물었더니...

"WTO 이사회 전략 있나?" 일본 측 대표에 물었더니...

2019.07.23.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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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정식 의제로 논의될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164개 회원국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한일 양측의 여론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을 방문해 전방위적인 외교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하린 기자!

양국 대표단, 제네바 현지에 도착했죠?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늦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우리 대표단이 스위스 현지에 도착했는데요.

일본의 조치가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무리가 많은 조치라며,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승호 / WTO 이사회 수석대표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습니다. 조치의 부당성과 심각성에 대해 평이하고 알기 쉬운 용어로 WTO 회원국 대표에 잘 전달하겠습니다.]

현지 공항에서 일본 측 대표인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도 저희 YTN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났지만, WTO 일반이사회 전략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앵커]
WTO 일반이사회, 몇 시쯤 시작되나요?

[기자]
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요청으로 제기된 일본의 수출 관련 안건은 전체 14개 의제 가운데 11번째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당일에 긴급 상정 안건이 나올 수도 있고, 한 의제에 시간이 얼마나 할애될 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쯤, 우리 시간으로는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쯤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의제에 대해 회의 의장이 발언을 요청하면 해당국인 한국이 먼저 발언하고 직접적 관련국인 일본이 발언한 뒤에 제3국 가운데 관심 있는 나라가 발언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본 측 발언에 필요하면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의제는 WTO에서 바로 결의를 하거나 모종의 결정을 하는 대상은 아닙니다.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심각성을 회원국들에 인식시키고 일본 측의 조기 철회를 촉구하는 기회를 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으로 출국했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 25분 항공편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산업부는 유 통상본부장이 방미 기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미국의 지지와 중재를 끌어내기 위한 '아웃리치' 즉, 대외접촉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본부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조치의 부당성과 한국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인데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명희 /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경제 통상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조치가 미국 기업뿐 아니라 세계 글로벌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극 설명할 예정입니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을 전격 방문해 대미 설득전에 나서기도 했죠.

이번 유 본부장의 방미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시기와 맞물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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