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 인하...부동산 시장 영향은?

기준금리 전격 인하...부동산 시장 영향은?

2019.07.22.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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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9·13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여전하고 분양가 상한제라는 강력한 카드까지 예고된 상황이어서 시장이 예전처럼 요동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재개발 붐을 타고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계약이 성사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출을 옥죈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이곳 역시 거래량이 급감했습니다.

[나승성 / 서울 동작구 공인중개사 : 9·13 부동산 대책 이후로 매수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가지고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었고요. 그래서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 시장이 강력한 대출 규제와 종부세 강화를 골자로 한 9·13 대책으로 이른바 '빙하기'를 맞은 겁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대출규제 적용 지역이 많은 서울의 경우 무려 절반 이상이나 급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우선 금리 하락으로 이자 부담이 줄면 부동산 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수요자 외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저금리의 장기화와 시중에 풍부한 부동자금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 가격을 자극하는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대출 규제 등 9·13 대책의 약발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대책 카드를 꺼낸 만큼 예전처럼 과열 양상으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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