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3국 우회'도 차단...韓 기업 대체품 테스트 착수

日, '제3국 우회'도 차단...韓 기업 대체품 테스트 착수

2019.07.17.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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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제3국을 우회해 소재를 활용하는 것마저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국내 기업들은 일본산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가 있는지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출장 기간 동안 수출 규제로 막힌 소재를 우회 수입하는 방안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예상보다 오래 계셨는데 성과가 좀 있었나요?) …. (일본 소재 부품 회사들하고 만남을 가졌나요?) ….]

그러나 '우회 수입' 방안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미 수출품의 최종 종착지인 '엔드 유저'까지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소재의 최종 사용처를 꼼꼼히 따져 한국 수출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건데,

우리 기업들은 직수입이 막힌 소재들의 제3국을 통한 우회수입도 어려운 쪽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회 수입이 어려워지고, 사태 장기화 조짐까지 현실화하자, 국내 기업들은 대체재 찾기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본산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 제품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해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도 생산 라인에 적용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역시 양산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성영은 /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다른 국가와 우리 기업이) 서로 테스트하고 공장 증설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개월은 걸리고 그 안에 단기적으로 어떤 통로를 통해서도 확보하는 길은 없어 보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압박에 우리 기업들이 전방위적인 대응 마련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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