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통신구 90% 이상 '낡았다'...32조 원 투입

송유관·통신구 90% 이상 '낡았다'...32조 원 투입

2019.06.1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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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통신구나 상하수도관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가 점검 결과와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유관이나 통신구 90% 이상이 너무 낡아 앞으로 4년 동안 3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건설부터 유지·관리까지 '시설물 생애주기' 전반을 일원화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 초유의 통신 대란을 불러온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뜨거운 물바다로 변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그리고 최근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까지!

이처럼 지하시설물 관리 소홀로 각종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긴급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준공 후 30년이 넘은 저수지가 96%에 이르고, 송유관의 98%, 통신구의 91%는 20년 이상 됐습니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 5년 동안 가스관과 열 수송관에서 수십 건씩의 사고가 발생했고,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땅 꺼짐 현상도 지난해에만 140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까지 이상 징후가 있는 낡은 시설물을 긴급 보수하고, 앞으로 4년 동안 3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해마다 국비 5조 원, 공공 민간 투자 3조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화재 예방을 위해 통신구· 전력구 내 케이블은 난연재로 전환하고,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1,507km를 내년까지 교체·보수합니다.

[박선호 / 국토교통부 제1차관 : 기반시설의 생애주기를 고려해서 선제적으로 잠재적 위협까지 미리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과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안전점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오는 2023년까지 지하 공간 통합 지도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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