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드론 잡는 '5G 가드 드론' 첫 출격

불법 드론 잡는 '5G 가드 드론' 첫 출격

2019.06.14.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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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론 산업이 발전하면서 활용 분야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안전과 보안 위협 등 부작용도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국내 이동통신사가 육군 등과 함께 5G 기술을 이용한 '가드 드론'을 개발해 불법 드론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남미 베네수엘라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장!

대통령 연설 도중 드론에 실린 폭발물이 터지면서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군인 7명이 다쳤습니다.

12월에는 영국 개트윅 공항에 드론이 무단 진입해 공항이 임시 폐쇄되고 비행 수백 건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드론이 각종 문제를 야기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가 학계, 군 등과 함께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철탑에 설치된 특수 장비, 즉 '드론 레이더'가 반경 18km 내 불법 드론의 주파수를 감지하면, 이른바 '5G 가드 드론'이 출격합니다.

'가드 드론'이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이 인근 대학교 관제 센터에 실시간 전송돼 불법 드론에 탑재된 물체를 식별하고, 위험한 것으로 판단되면 곧바로 군부대가 출동하게 됩니다.

군 인력은 '재밍건'을 발사해 조종사와 불법 드론 사이의 전파를 교란하는데, 고도 500m에 비행하는 드론까지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폭발물 처리반은 위험물을 제거하고, 조종사를 검거합니다.

[최낙훈 / SK텔레콤 IoT 데이터 그룹장 : 5G 시대를 맞이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드론 시장에 민·관·학이 협동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통사는 이런 시스템을 앞으로 3년 동안 고도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보안이 필요한 지역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5G 가드 드론'에 열 감지 센서 등을 장착해 공장 유해물질 발생을 감시하거나 산불 예방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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