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위축에 수출은 먹구름...재정확대론 힘 받나

민간소비 위축에 수출은 먹구름...재정확대론 힘 받나

2019.06.09. 오후 1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민간소비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정부지출이 총소비를 겨우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수출마저 반등을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단기적으로라도 재정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1분기에 민간소비의 위축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잠정치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에 민간소비가 지난해 4분기보다 0.5%, 1조 2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정부소비는 1.1%,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정부소비의 증가 덕분에 민간과 정부 소비를 합한 총소비의 감소 폭은 0.1%, 3천억 원 정도로 축소됐습니다.

이런 결과는, 일자리와 가계부채 등이 악화해 민간소비의 여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사실상 재정지출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계정 지출통계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은 올해 1분기 185조 4천억 원으로 반년 새 10.2% 감소했습니다.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앞으로도 나아질 가능성이 작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외 전문 기관에서 정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모두 한국의 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경제활력 제고에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어 재정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연도 개편으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8.2%에서 35.9%로 하향 조정된 것도 재정건전성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