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여의도에서 후분양 아파트 증가..."분양가 규제 영향"

서울 강남·여의도에서 후분양 아파트 증가..."분양가 규제 영향"

2019.06.07.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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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지은 뒤 입주자를 구하는 방식, 즉 '후분양'으로 선회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여의도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는 HUG 측과 분양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다음 달 오피스텔만 먼저 분양하기로 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는 14년 동안 새 아파트 분양이 없던 여의도는 비교 대상이 마땅치 않아 HUG의 심사 기준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후분양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 중앙동 등의 재건축 단지 여러 곳도 HUG와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아예 후분양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HUG는 오는 24일 분양 보증 발급분부터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동일 행정구역에서 분양한 비교사업장 평균분양가의 10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1∼2년 내 신규 분양단지가 없을 때는 인근 아파트 시세를 비교 대상으로 정해, 해당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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