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여파...수출 6개월 연속 하락세

미·중 무역분쟁 여파...수출 6개월 연속 하락세

2019.06.01.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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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이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6개월 연속 하락 세가 지속하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부진의 영향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중추인 수출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459억 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넘게 줄었습니다.

낙폭도 커졌습니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3월 8%대에서 4월엔 2%로 줄었다가 다시 4배 이상 더 확대된 겁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수출 물량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단가 하락이 수출부진의 주 요인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수출 단가는 지난 4월 -4.3%에서 -10%로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의 호황기를 이끌었던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철강 등도 부진했습니다.

그나마 또 다른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습니다.

나라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0% 넘게 급감했고, 유럽연합으로의 수출 역시 12% 넘게 줄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 교역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없어서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수입은 436억 4천만 달러로 2%가량 줄었고, 무역수지는 88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보다 64% 가까이 급감한 2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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