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돼지고깃값...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

심상치 않은 돼지고깃값...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

2019.05.26.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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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고깃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전체 유통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당분간 돼지고깃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입물량 감소가 돼지고깃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돼지고깃값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돼지고기 유통 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 물량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 1kg에 5천8백 원 정도였던 수입 냉동 삼겹살 도매가가 5월 말 현재 1kg에 6천4백 원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만에 시세가 10% 이상 뛴 건데요.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겹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른 겁니다.

보통 4~5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소폭 오르긴 하지만, 10% 이상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해외시장에서도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돼지고기 선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유럽연합 돼지고기 가격도 2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산업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국내에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4월 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6만9천여 톤에 그쳤습니다.

국내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스페인산 수입 돼지고기의 시세는 지난해 5월 1kg에 4달러 초반에서 지금은 5달러 중반까지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스페인산의 수입가가 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근 유로화 환율이 30원 가까이 오른 것도 돼지고깃값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수입돼지고깃값이 오르면서 국산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줘 전반적인 돼지고깃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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