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 잡는 금융시장..."여전히 불확실"

갈피 못 잡는 금융시장..."여전히 불확실"

2019.05.25.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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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국내 금융 시장은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증시는 내림세를 이어가 코스피 2,050선마저 내줬지만,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일주일 내내 하락했습니다.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내외 악재의 여파가 이어진 주식 시장.

이번 주 낙폭 자체는 축소됐지만,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2,050선마저 내주고 말았습니다.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규모가 크진 않았고, 어제는 3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무역 분쟁과 성장률 침체, 환율 등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값이 싸졌다는 저가 매력 말고는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하반기에)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상반기에 있었던 '종목 장세(지수와 별개로 개별 종목이 등락하는 현상)'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때 1달러에 1,200원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 속에 1,18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환율 역시 본격적인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1,200원 선을 넘었을 때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외환 당국의 강한 경계 심리로 인해 당분간 1,200원 도달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금융 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전자와 자동차 부분이 (원화 약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최근에는 대기업이 생산 공장을 많이 해외로 이전해 효과가 조금 약화하지 않았느냐는 평가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급등락을 막기 위한 단기적인 경제 대책은 물론,

급격히 약화된 경제 체력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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