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는 줄었지만 하위 20% 수입 감소 여전

격차는 줄었지만 하위 20% 수입 감소 여전

2019.05.23. 오후 10: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상·하위 계층의 소득 격차가 모처럼 다소 개선된 걸로 나타났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5분기째 줄어드는 와중에 고소득층의 소득이 함께 감소해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보통 월급 형태로 받는 근로소득은 가구가 버는 돈의 평균 60%가 넘는 주된 수입원입니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은 40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5% 줄었습니다.

5분기 연속 감소세로, 다른 계층은 오히려 늘거나 조금씩 줄어드는 데 비하면 감소 폭이 두드러집니다.

최하위 계층이 주로 취업하는 임시·일용직의 고용 감소가 주된 영향으로 보이는데, 자영업자의 부진도 여전했습니다.

자영업으로 버는 돈을 알 수 있는 사업소득의 감소세가 전체 평균으로나 계층별로 뚜렷했습니다.

최하위 20%인 1분위의 사업소득은 이례적으로 증가했지만, 소득이 줄어든 영세 자영업자가 대거 1분위로 추락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영 / 통계청 소득통계과장 : 자영업을 하는데 2분위·3분위에 있던 자영업 가구가 사정이 너무 악화해서 1분위 가구로 떨어지는 경우가 지금 발견되고 있고요.]

다만 상위 20%의 소득도 함께 줄어 상·하위 20% 사이의 소득 격차는 5.8배로 1년 전보다는 다소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상여금의 지급 시기가 조정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수입 감소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역시 하위 계층의 소득 감소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로 가계소득을 늘리는 데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