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 시작한 관세 시한폭탄...우리 경제도 긴장 속 대응

작동 시작한 관세 시한폭탄...우리 경제도 긴장 속 대응

2019.05.11.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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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나면서 관세전쟁은 이미 방아쇠가 당겨졌습니다.

양측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놨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바빠지게 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이틀 동안의 무역 협상에서 아무런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중국산 물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은 시한 폭탄처럼 작동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각 10일 0시 1분 기준으로 이후에 중국을 떠난 수출품이 미국에 도착하는 순간 기존의 2.5배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우려했던 무역분쟁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달으면서 우리 경제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중 무역 마찰은 세계 경기마저 둔화시킬 수 있어서 가뜩이나 수출 부진에 빠진 국내 경제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박태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지금은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기업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차분하게 품목별, 시장별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대응책은 물론,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원석 /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팀장 :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갑자기 수출 가격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수출 물량을 조절한다든지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생산거점을 고려한다든지, 한국으로 유턴을 고려한다든지….]

통상 화물선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데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 폭탄은 약 3~4주 뒤부터 현실이 됩니다.

미·중 양국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타결 전망은 밝지 않아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도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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