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0.3% '충격'...금융위기 이후 최저

1분기 성장률 -0.3% '충격'...금융위기 이후 최저

2019.04.2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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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경제가 1분기에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데요.

투자와 수출, 소비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부진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0.3%,

1분기 국내 경제의 성적표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5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경제 규모가 오히려 1조 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성장률 자체도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4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애초 예상보다도 훨씬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든 건 투자와 수출, 소비가 모두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중·장기 성장의 핵심인 투자, 특히 설비 투자는 무려 10% 넘게 급감해, 84분기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출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막판 성장률을 끌어올렸던 정부 소비마저도 16분기 만에 최저 성장에 머물렀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지난해 이후 투자 부진이 지속하고 연말부터 수출도 둔화하면서 경제 성장의 계기가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지출의 기여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곤 있지만,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5%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는 점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내수까지 잘 안 살아나고 있고 설비 투자가 많이 감소하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사실상 경기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예측합니다.]

1분기 성장률 쇼크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제히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등해 2년여 만에 1달러에 1,160원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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