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삼성 갤럭시 폴드 vs 화웨이 메이트X ...'작심비교'

[오뉴스] 삼성 갤럭시 폴드 vs 화웨이 메이트X ...'작심비교'

2019.04.25.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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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삼성 갤럭시 폴드 vs 화웨이 메이트X ...'작심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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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5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인경 블로터 기자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스마트한 생활, 블로터의 김인경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인경 블로터 기자(이하 김인경): 안녕하세요.

◇ 최형진: 첫 소식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면서요?

◆ 김인경: 네, LG전자가 올해 안으로 평택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닫고서 베트남 북부의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루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LG전자 스마트폰 10~20% 정도를 평택에서 생산해왔다고 합니다.

◇ 최형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고 하는데, 일단 생산비용 때문에 그런 거죠?

◆ 김인경: 네, 그렇죠. 스마트폰 생산량을 보면 작년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의 70%가 나오고 있고, 인도가 13%대, 그리고 베트남이 10%대를 만들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베트남이 정부 지원이나 세제혜택 같은 게 되게 많고, 또 인건비 절감이 커서 그렇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최저임금 기준으로 했을 대 월급이 20만 원 수준이래요. 국내는 174만 원 정도 되니까 확 줄일 수 있겠죠.

◇ 최형진: 아무래도 인건비 때문에. LG 스마트폰은 팬층이 좀 있다고 들었거든요. 음질과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는데. LG 생산 중단 관련해서는 주변 IT 기자분, 전문가들 사이에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 김인경: 사실 이 결정에 대해서 놀란 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사실 적자가 되게 오래된 일이잖아요. 찾아보니까 15분기 계속 누적적자가 이어져온 걸로 알려져 있어서요. 여기 맞물려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급성장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니까 좀 더 어려워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건 있죠. 모바일 쪽 담당하는 인력 같은 경우도 타부서로 재배치하고 계속 신입도 안 뽑았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부서를. 그래서 몸집을 계속 줄여나갔는데, 비용절감도 좋지만 사업을 이어나갈 거라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사람이 그렇게 계속 줄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 최형진: 저는 어제 IT 기사, LG가 생산공장을 옮긴다, 이 기사가 계속 떠 있기에 저는 국내 출시를 안 하겠다는 걸로 판단했어요. 그런데 생산공장 옮기는 거야 당연한 일이겠죠. 인건비를 줄여야 하고, 생산원가를 줄어야 하기 때문에. LG전자 가전제품은 상당히 좋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데. 인기 없는 이유, 개인적으로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인경: 스마트폰 뭐 쓰세요?

◇ 최형진: 저는 애플이요.

◆ 김인경: 저도 애플을 쓰기 때문에. 제 주변에도 LG폰만 쓰시는 분들은 정말 LG폰만 쓰시고 좋아하시고 하는데, 저도 예전에 썼었는데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한번 조금 어려워지면 계속 약간 갈피를 못 잡는다 해야 하나. 브랜드 이미지도 있고 그럴 텐데요. 작년이었나요. LG전자가 ABCD라고 해서 기본에 충실하겠다 해서 A가 오디오, B가 배터리, C가 카메라, D가 디스플레이. 이렇게 해서 이 4개 기본에 충실하겠다라고 했는데, 알고 계셨나요?

◇ 최형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 김인경: 아마 그러실 거예요. 그래서 저도 이 부분을 굉장히 LG가 신경을 쓰고 있는 걸 알고 있었고 제품 출시도 계속 보면서 지켜봐왔는데 좀 어필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이유가 있겠죠. 그걸 제가 찾을 순 없겠고 그 안에서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 최형진: 굉장히 제품 좋은데 아무래도 브랜드 이미지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요. 인기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침에 삼성 폴더블폰이죠. 폴드 관련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갤럭시 폴드 결함 논란, 혁신 진통이냐 악몽 전조냐", "삼성 폴더블폰 출시 연기하자 화웨이 신났다", "갤럭시 폴드 경쟁자, 돈 안내고 배웠다" 이런 내용들이어서 굉장히 궁금했는데. 일단 갤럭시 폴드, 외신 비평이 쏟아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문제가 발생했죠?

◆ 김인경: 네. 지난주에 칭찬한 거 사실 들고 와서 말씀을 드렸는데 하루 만에 완전히 상황이 반전돼서요. 갤럭시 폴드를 쓰다가 하루 만에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해서요. 이게 블룸버그하고 CNBC, 더버지 기자들이 제품이 고장났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디터 본 더버지 기자는 화면이 접히는 부분이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고요. 마크 그루먼 블룸버그 기자는 화면에 기포가 발생하고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또 토드 해슬턴 CNBC 기자는 화면이 접히는 경계선 기준으로 한쪽 디스플레이 부분이 망가졌다, 안 보인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사진도 계속 나오고 영상도 계속 찍고, 되게 조금 즐거워 보였어요. 본인들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이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데 삼성전자가 일부 리뷰어가 화면 위의 보호막을 벗겨내서 문제가 생긴 거라고 해명했는데요. 갤럭시 폴드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말라고 써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보호막이 기존 스마트폰하고는 다르게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외부의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벗겨내선 안 되는 것을 벗겨냈다, 그래서 고장이 났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죠. 그런데 고장 난 걸로 알려진 제품 중에 2개는 그 보호막을 제거했는데 나머지 하나는 보호막을 제거 안 했는데도 고장이 났고요. 또 더버지 같은 경우에는 그 리뷰 촬영 과정에서 점토를 뒤에다 붙였는데 그 과정에서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간 걸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 최형진: 유튜브로 강선엽 님께서는 일자리가 걱정된다, 아까 전에 LG전자 공장 이전 관련해서. ‘LG전자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혜택을 주는 노력이나 협상은 없었을까요?’ 이런 걱정을 하셨네요. 아무래도 공장을 이전하게 되면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일자리가 사라지는 거잖아요. 삼성이 결국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해외의 어떤 기자는 폴더블폰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어서 조롱까지 했죠.

◆ 김인경: 그렇죠. 월스트리트저널 조안나 스턴이라는 기자인데요.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 : 우리는 베타테스터가 아니다” 이런 제목으로 기사를 냈어요. 그래서 뭘 접고 싶으면 종이를 접든지 다른 걸 접어라. 핫도그 번처럼 해서 그렇게도 이야기했고. 그런데 영상 유튜브에서 찾아봤는데요. 댓글 반응 보면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이게 한국 분들이 아마 많이 댓글을 단 것 같긴 했어요. 이름을 보니까 누구 Kim, Lee 이런 분들 많았는데요. 그래도 미국분들이 단 것처럼 보이는 댓글에서도 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례하다. 이런 댓글이 많았습니다. 그랬는데 삼성전자가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2시 반에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출시를 잠정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습니다. 제품을 회수해서 검사해보니까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는 건데요.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손상방지 대책을 강구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출시 시점은 몇 주 이내로 다시 공지한다고 얘기했습니다.

◇ 최형진: 일단 출시를 연기했거든요. 출시 언제쯤 예상하십니까?

◆ 김인경: 6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지금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면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다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이니까요. 또 이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재출시가 되면 더 다양하게 리뷰를 하려고 도전들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많은 방법을 노력하려면 6~7월 정도 아닐까.

◇ 최형진: 이때 만약 나온다고 가정하면 언제쯤 구매하시겠습니까?

◆ 김인경: 저는 약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저는 최소 1년 봅니다.

◇ 최형진: (웃음) 지켜보고 신중하게 고민하겠다.

◆ 김인경: 저는 항상 그런 스타일이라서.

◇ 최형진: 삼성의 출시 연기 결정을 화웨이와 연결시켜 분석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이게 어떤 이야기입니까?

◆ 김인경: 이게 화웨이가 신났다는 이야기가 좀 많았는데요. 지난해 로욜이라는 디스플레이스 스타트업이 폴더블폰을 처음에 공개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 사실 좀 상태가 좋진 않았죠. 완성도가 좋지 않아서 삼성과 화웨이 둘 중에서 누가 좀 더 제대로 된 폴더블폰을 먼저 내놓는가, 이것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컸습니다. 그런데 화웨이가 7월에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한다거나 아니면 삼성전자에 비해서 좀 더 완성도가 높으면 이쪽으로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 이렇게 사람들이 보고 있죠.

◇ 최형진: 그러면 이 두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건데. 저는 애플이 삼성의 강력한 경쟁자인 줄 알았거든요. 화웨이가 꼽힙니다. 이유가 궁금해요. 점유율이나 이런 데서 급격하게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입니까?

◆ 김인경: 그렇죠. 작년 4분기를 보면 화웨이가 6050만 대 스마트폰을 출하해서 삼성과 애플에 이어서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2위도 해서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요.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삼성하고 애플은 약간 장르가 다른 느낌인데, 화웨이와 삼성은 경쟁자 같은 느낌이 있는 거예요. 이유가 애플은 폴더블폰도 만들지 않고 있고 아직 이야기를 안 하고 있죠, 특허만 내고. 그리고 폴더블폰이라고 세계적으로 새롭게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는 상태에서 두 업체가 경쟁을 벌이니까 그런 면도 있고요. 또 작년 자료를 보니까 삼성하고 애플은, 삼성 같은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이 8%, 애플은 3.2%가 줄었어요. 그런데 화웨이 같은 경우 33.6%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삼성이 연간 판매량이 3억 대 이하 정도로 떨어졌는데 화웨이는 2억 대 이상으로 치고 올라온 거죠. 그러니까 조금 이런 면에서 성장세가 있으니까 위험한 상황이다. 그리고 비슷한 제품을 어쨌든 내놓으려고 하니까 더 위협적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최형진: 위협적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국 내 판매가 많을 거 아니에요, 화웨이 같은 경우는 중국 내. 이런 부분이 많이 들어간 거 아닙니까, 판매량에?

◆ 김인경: 중국 매출도 있는데 사실 동남아 쪽이나 남미나 신흥국에서 좀 괜찮아요. 그리고 유럽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유럽에서 좀 괜찮게 팔리고 있어요. 샤오미 같은 경우 저가폰 같은 이미지가 있다면, 화웨이는 그래도 좀 고급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면에서도 충돌하는 면이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화웨이, 그리고 삼성이 경쟁인데. 화웨이가 아까전에 7월 중에 출시를 예상하고 있었고. 삼성이 조금 조급하게 일찍 출시한 거라고 보십니까?

◆ 김인경: 그럴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화웨이 같은 경우 올해 내년 이런 안에, 1~2년 안에 삼성을 이기겠다, 제치겠다. 이런 걸 계속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폴더블폰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먼저 내놓겠다, 이런 이야기도 계속 예전부터 해왔고. 그러니까 조금 더 조급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화웨이 폰 자체도 7월에 출시를 예정했지만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 때문에 7월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지금 중국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품이 나온다고 했을 때 누가 먼저냐, 이런 게 중요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제대로 된 제품이 중요하잖아요. 그랬을 때 갤럭시 폴드 같은 경우에는 안쪽으로 화면이 접히는, 수첩처럼 접히는 방식인데 화웨이는 그 반대편으로 접히거든요. 아웃폴딩 방식이라고 해서. 그래서 이게 수첩 같이 생각해보면 안을 향해서 접는 게 바깥으로 접는 것보다 편하잖아요, 사용성에 있어서. 그러니까 이게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기에도 좀 다르고 사용성도 달라서 이게 안으로 접는 게 더 어렵다고도 해요. 그리고 안으로 접었을 때, 만약 화웨이처럼 바깥으로 접는다고 하면 두 화면이 바깥에 있잖아요. 그런데 강화유리가 아직 나와 있지 않아서 아까 말씀드린 그 필름이 플라스틱 소재거든요. 복합폴리머라는 소재 필름인데 이게 좀 더 취약해서요. 바깥에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일상생활 하다가 손상이 가기 더 쉽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화웨이 메이트X가 290만 원 정도로 나올 거거든요. 그 정도로 책정돼 있어요. 그러니까 나와서 괜찮았다고 해도 계속 고장이 난다거나 그렇게 손상이 난다거나 하면 또 이쪽도 안전하진 않겠죠. 그래서 하여튼 화웨이 아니고도 사실 샤오미나 모토로라 이런 곳들도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많이 내놓겠다고 하고 있어서요. 삼성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는 게 관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형진: 당연히 국민으로서 삼성의 선방을 응원하고요. 일단 저번 시간에 5G 관련해서 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타이틀에 목을 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나눴는데. 그러면 이번 사태에도 삼성이 세계 최초 타이틀에 집착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김인경: 그런데 사실 작년에 세계 최초라고 해서 스타트업이 나왔으니까, 로욜이라는 스타트업이 나왔으니까, 제대로 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왔으니까 이제 최고 경쟁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했는데. 약간 퍼스트 무버 이미지를 가져가려면 어쨌든 빨리 내놓는 건 순서이긴 한 것 같았어요. 왜냐면 중국 업체들이 하도 얘기를 하니까. 그래서 제가 내부 사정을 알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지금 나온 부작용들 보면 조금 조급하지 않았나.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오뉴스 최초 IT 기자, 블로터 김인경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인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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