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전세가율 '뚝'..."전셋값 하락 지속"

새 아파트 전세가율 '뚝'..."전셋값 하락 지속"

2019.04.23.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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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 열풍이 시들해졌는데요.

최근에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도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해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주한 지 10년 된 서울 반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전용면적 59㎡짜리 전세는 11억 원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8억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년 미만 새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즉 전세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 2017년 71%에서 올해는 65%로 낮아졌습니다.

2017년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었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가율도 떨어진 겁니다.

전세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면적별로 전세가율이 차이가 났습니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9%, 60~85㎡ 이하 중형은 55% 수준을 보였습니다.

최근 중형 아파트 공급이 늘고, 대출받기 어려워지면서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유자들이 상대적으로 싸게 전세 계약을 맺은 결과로 분석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세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 부담이 낮아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요. 최근 주택시장이 조정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갭투자의 이점이 과거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사실상 단기 차익에 대한 실익이 없어지게 됩니다.]

올해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38만 채가량!

주택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하락은 물론 매매시장도 거래가 끊긴 빙하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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