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재생에너지 비중 최대 35%까지 늘린다

2040년 재생에너지 비중 최대 35%까지 늘린다

2019.04.20. 오전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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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대폭 늘리는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주요 에너지원을 원자력과 석탄에서 재생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건데,

원전 추가 건설을 내세웠던 6년 전과는 궤도가 완전히 수정된 겁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정부는 2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원전 추가 건설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에너지 정책 방향을 180도 틀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청회를 통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현재 7~8%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40년엔 최대 3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전용 에너지의 주요 에너지원을 원자력과 석탄에서 재생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우선,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석탄 발전을 줄이기 위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짓지 않고, 노후 시설은 폐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기존 원전은 수명연장을 하지 않고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 방식으로 60년 동안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임재규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2013년 이후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려도 커졌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이번 정부에서 강력히 펴는 것입니다.]

문제는 전기요금입니다.

정부는 구체적 발전 비중과 비용 인상 요인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연말 전력수급계획에 별도로 담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이용률 생각할 때 공급 과잉이 되고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대량으로 설치할 경우 증가할 수 있는 비용 문제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문제가….]

산업부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국회에 보고하고,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쯤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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