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마약 추문 확산...떨고 있는 '재계'

재벌가 마약 추문 확산...떨고 있는 '재계'

2019.04.04.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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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가의 마약 추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와 SK의 재벌 3세들이 마약 혐의로 적발됐고, 다른 재벌가 일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재계는 불통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대마 흡입 혐의로 구속된 허창성 SPC 명예회장의 손자 허희수 부사장!

허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습니다.

지난달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도 향정신성 마약류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재벌가 마약 스캔들이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최근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31살 최 모 씨가 18차례 마약을 구매, 흡입한 혐의로 붙잡혔고,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 29살 정 모 씨까지 같은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이 재벌가 3세들이 같은 사람에게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약 공급책 이 모 씨가 최근 붙잡히면서 재벌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재벌가 이름이 더 나올 수도 있고, 경찰 역시 마약을 구매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입건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 공급 의혹으로 다시 수사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져 마약 추문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 된 겁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재벌 일가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도덕적 잣대를 요구받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서 일반인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마약 파문이 일부 3세 등을 넘어 재벌가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재계는 전전긍긍 바짝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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