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주총 거수기' 꼬리표 떼고 달라진 '국민연금'

[뉴스TMI] '주총 거수기' 꼬리표 떼고 달라진 '국민연금'

2019.03.29.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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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TMI 오늘은 국민연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연금 제도는 언제 생긴 걸까요?

국민연금은 1988년 처음 시행해 2006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기본적으로 18살 이상 60살 미만의 국민 중 소득이 있으면 모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데요.

소득의 9%를 직장가입자의 경우 기업과 절반씩, 지역가입자의 경우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죠.

이렇게 모인 돈은 국민연금공단이 관리하는데요.

온 국민의 노후 자산인 만큼 운용과 수익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1999년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운용 본부를 만들어 국내외 채권과 주식 시장 투자하는 등 전문적 운용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2018년 말까지 적립된 기금은 638조 8천억 원.

국내 증시에는 17%, 약 109조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의 약 6.5%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기업은 KT와 포스코, 그 외 네이버와 3대 금융그룹 등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에서는 총수 일가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죠.

단일 기관투자자로는 전 세계 손에 꼽을 정도로 막대한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지만,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던 탓에 그동안 '종이호랑이''주총 거수기'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민연금의 주총 반대 의견 비중을 보면 이렇게 10%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마저도 반대한 안건이 실제 부결로 이어진 사례는 극히 드물죠.

하지만 이제 달라졌습니다.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 비중은 2018년 19.23%로 높아졌고, 지난 27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퇴진에도 역할을 하면서 '주총 거수기'라는 꼬리표를 떼었습니다.

여기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이기도 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기금 운용에 손해를 끼친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주주 활동을 펼치겠다는 원칙을 밝힌 만큼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입김은 더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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