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아진 수입 분유, 영양성분은 국산보다 낮아

인기 높아진 수입 분유, 영양성분은 국산보다 낮아

2019.03.26.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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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개월 미만 영아들이 먹는 분유 가운데 수입 분유의 영양 성분 함량이 국내 분유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분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양성분을 잘 비교해보고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소비자원이 수입 분유과 국산 분유를 비교한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영아용 조제분유는 생후 6개월 미만까지의 영아들이 먹는 분유로 단계상 1단계에 해당합니다.

대형 마트와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압타밀과 홀레, 노발락 등 수입제품 6개와 임페리얼, 앱솔루트 등 국산 6개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일동후디스 등 국내 업체가 수입하는 산양 분유는 수입 제품에 포함돼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주요 영양성분 8종 가운데 5종의 평균 함량이 국내 제품이 수입 제품보다 높았습니다.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은 물론 셀레늄과 DHA가 평균 5~50% 정도 국산 제품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방 함량은 비슷했고 칼슘과 인 함량은 수입 제품이 높았습니다.

다만, 국내와 해외의 식품 기준과 규격에 못 미치는 제품은 없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칼슘 함량이 기준치를 다소 넘기도 했는데 칼슘이 과잉되면 다른 무기질 흡수를 막을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또 분유통에 표시된 함량보다 셀레늄 등이 최대 370% 넘게 포함된 제품도 있어 정확한 함량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유통에 표시된 영양성분 종류도 국산이 평균 63종을, 수입제품은 평균 45종이어서 국산 제품이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6년 국내산 조제분유 판매량은 4년 전보다 8% 이상 줄었고, 같은 기간 조제분유 수입량은 54% 늘었습니다.

지난해 한 대형 마트의 분유 매출에서도 수입 분유는 1년 전보다 35% 늘었지만, 국산은 2% 줄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 분유가 더 비싼데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 분유가 꼭 영양 측면에서 우수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기마다 체질과 상황이 다른 만큼 더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면 관련 정보를 비교해서 선택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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