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고요한 택시를 아시나요?'...편리함을 넘어선 따뜻한 기술

[자막뉴스] '고요한 택시를 아시나요?'...편리함을 넘어선 따뜻한 기술

2019.03.25.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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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길. 호출 앱으로 콜택시를 부르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금 특별한' 택시가 도착합니다.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영하는 택시입니다"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른바 '고요한 택시'에, 청각장애인 기사를 위한 전용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겁니다.

운전 중에도 콜을 놓치지 않도록 '깜빡이 알림'을 화면에 추가했는데, 시선이 분산되는 걸 막기 위해 운전대 위 '콜잡이 버튼'도 부착했습니다.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메시징 기능으로 기사와 고객이 서로 특이사항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대호 /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 (수화 통역) : 저희가 들리진 않지만 운전할 때 시각적인 부분이 비장애인에 비해 발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이 안전운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울과 남양주, 경주에 12명의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채용한 '고요한 택시'는 연말까지 백여 명을 더 채용할 계획입니다.

[여지영 / SKT 티맵 사업본부장 상무 : 여러 가지 제약을 받으셨던 분들이 사회에 나올 수 있게, 이분들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반대로, 장애인 승객을 위한 AI 서비스도 출시됐습니다.

몸이 불편한 승객이 음성명령만으로 콜택시를 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콜 택시 불러줘" "원하는 목적지 번호를 말씀해주세요."

지하철 역사 내 장애인 엘리베이터 위치와 작동 여부, 장애인 화장실과 전동휠체어 급속 충전기 등의 위치까지 알려주는 AI 스피커입니다.

[이원준 / 경기도 부천시 : 손을 사용 못 하니까, 입으로 터치펜을 조작하다 보면 불편했는데, 음성만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으니까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선 배려의 기술이 장애인의 손과 귀가 되어 생활에 따뜻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이하린
촬영기자ㅣ김대경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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