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예계 '역외탈세·명의위장' 정조준

국세청, 연예계 '역외탈세·명의위장' 정조준

2019.03.24.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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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국의 대형 유흥업소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국세청이 역외탈세와 명의 위장을 중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일탈 행위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은 YG엔터테인먼트 본사와 전국 유명 유흥업소 21곳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국세청이 K팝 열풍 뒤에 숨은 연예 기획사의 역외탈세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YG는 빅뱅이나 2NE1과 같이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키워 전 세계 순회 공연을 여러 차례 해온 만큼 해외 수입이 제대로 세무당국에 신고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100여 명이 투입돼 조사하고 있는 만큼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주주총회장에 나타난 YG 양민석 대표는 국세청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양민석 /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저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재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유흥업소들은 종업원을 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세금 체납과 폐업을 반복하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기획사들이 거대 공룡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갖가지 탈법 행위를 세무 당국이 제대로 뿌리 뽑을 수 있을지 국민적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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