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급성장...식탁·일상 바꾼다

'새벽 배송' 급성장...식탁·일상 바꾼다

2019.03.21.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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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기획 시리즈, 그 두 번째 순서!

오늘은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인 '새벽 배송'을 짚어봅니다.

잠들기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일찍 배달되는 장점 때문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정의 식탁뿐 아니라 일상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오혜림 씨는 지난해 임신하면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장 먹고 싶은 과일만 샀는데, 지금은 간편식과 함께 이유식 재료도 주문합니다.

저녁 식사 이후 앱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제품을 받아보면서 외출하는 수고도 덜었습니다.

[오혜림 / 주부 : 아기와 밖에 나가서 장 보기가 어려운데, 손쉽게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앱을 통해서 구매하고 소비할 수 있어서 그 점이 가장 편리한 것 같습니다.]

우유나 녹즙이 사실상 전부였던 과거 아침배달은 이제 많게는 5천 가지로 종류와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실제, 맞벌이가정과 1인 가구에 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신생기업은 물론 대기업, 홈쇼핑, 대형 마트까지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5년 100억 원 정도였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천억여 원으로 3년 사이 40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새벽 배송' 물류창고는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가장 분주합니다.

고객이 자정까지 제품을 주문하면 AI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주문 순서대로 신속하게 분류가 이뤄집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품 대부분이 신선식품이다 보니, 물류창고는 항상 5~6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포장할 때도 제품의 변화를 막기 위해 이처럼 꾸러미에 얼음팩을 넣기도 합니다.

포장이 끝나면 곧바로 냉동차량이 고객을 향해 출발하고, 아침 7시 전후로 배송을 마무리합니다.

[좌종호 / '새벽 배송' 업체 물류실장 : 주문 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계절별 수요라든지 아니면 특정 트렌드에 맞게 움직이는 흐름을 포착해서 최소한의 폐기율이 나올 수 있도록 적절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대 포장과 1회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자영업자 피해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새벽 배송이라는 편리함만큼 이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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