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SW 업그레이드"...늑장 논란

"보잉, 737 맥스 SW 업그레이드"...늑장 논란

2019.03.16.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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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라 추락사고를 일으킨 '737 맥스' 항공기에 대해 제조사인 미국의 보잉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첫 번째 사고 이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재발했다며 늑장 대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잉사가 전 세계적으로 운항조치를 당하고 있는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 통신은 보잉이 열흘 안에 'MCA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종특성 향상시스템'인 MCAS는 난기류 상황에서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운항정지 방지 시스템'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잇따른 추락 참사가 이 소프트웨어와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보잉은 최대한 빨리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전 세계 370여 대를 모두 마치는 데는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콧 해밀턴/미국 항공 전문가 :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고 테스트를 거치면 바로 운항에 들어가긴 하겠지만 전부 업그레이드 하는 데는 최대 6주까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업그레이드가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잉 측이 이미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 당시 연말까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약속했었다는 겁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두 번째 사고에 대한 보잉의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이란 등은 737 맥스 기종 이착륙은 물론 영공 통과까지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737 맥스 이전 모델인 737-800이 러시아에서 기체 이상으로 비상착륙하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보잉사의 신뢰도는 계속해서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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