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26만 3천명↑...60살 이상 역대 최대폭 증가

2월 취업자 26만 3천명↑...60살 이상 역대 최대폭 증가

2019.03.13. 오후 6: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60살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30·40대 취업자도 감소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64살인 박미자 씨는 공공기관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일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 데다, 한 달에 70만 원의 수입도 생겨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미자 / 인천 부평동 (공공 일자리 취업) :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제 시간에 맞게 소일할 것을 찾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어르신 바리스타 일자리를) 알게 됐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회사 다녔던 사람들은 연금이 백만 원 정도밖에 안 돼요. 그래서 제가 여기서 보태고….]

지난달 이런 60살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 7천 명이 늘었습니다.

1982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정부가 보건·복지, 행정 분야 등에 공공 일자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대한 결과입니다.

전체 취업자도 2월 들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며 26만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역대 최대인 23만 명 넘게 늘었고, 농림어업과 정보통신업도 증가 폭이 컸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등이 늘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소폭 늘며 20개월 동안 이어진 감소세가 일단 멈췄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13월 만에 취업자 수가 20만 명 대로 회복된 점이 다행스러우나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확고해 질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가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면서 15만여 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의 취업자 수는 각각 11만 5천 명, 12만 8천 명 줄었습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 좋은 일자리라고 보이는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면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의 실직이 지속되고 있는데,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인식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월 실업자는 130만 3천 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