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김정은 위원장 따라잡기,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갈까?

[생생경제] 김정은 위원장 따라잡기,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갈까?

2019.02.18.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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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김정은 위원장 따라잡기,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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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


[생생경제] 김정은 위원장 따라잡기,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갈까?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다음 주죠. 27일부터 이틀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어제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때 베트남에 있는 한국 회사 공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찾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2025 한반도 신 경제지도>의 저자이신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팀장님?

◆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이하 소현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혜민> 오늘 저희가 팀장님을 모신 이유는 북미 정상회담. 다음 주에 있을 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예측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베트남에서 열리니까요.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주는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베트남 경제의 특성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요.

◆ 소현철> 베트남은 아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게 미국이 처음 전쟁에서 진 나라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프랑스와 독립 전쟁을 통해서 독립을 쟁취했기 때문에 베트남 국민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은 사실 아시아 국가에서 최고라고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전형적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농업 국가였습니다. 제가 분석을 해본 바에 의하면 90년대까지 전체 노동 인구의 70%가 농민이었습니다. 그런 농민 국가였다가 공산국가 때 식량 생산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기근도 생기면서 공산당이 통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고르바초프 등장 이후 베트남이 경제 개혁을 했는데, 이 경제 개혁의 성공은 많은 분들이 얘기하지만, 저는 미국과 수교를 맺은 95년부터 본격적으로 베트남 경제가 성장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최근에 우리가 아는 베트남, 뭐가 있을까 하지만,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국가 중 1위가 중국이고, 2등이 미국이고, 3위가 베트남입니다.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고요. 지금 베트남의 최대 수출품은 쌀이나 옷이 아닙니다. 휴대폰입니다. 삼성전자 휴대폰 수출액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이 노동 집약적 국가에서 기술 집약적 국가로 가려는 중간 단계로 우리의 생각보다도 경제가 많이 도약해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는 태국 경제의 70% 선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노동 집약적인 경제 구조에서 지금 기술 집약적인 경제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베트남에서 북한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회의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군요?

◆ 소현철> 네,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게요. 미국이 사실 클린턴 행정부가 맨 처음에 협상을 벌였던 나라가 베트남이랑 북한이랑 비슷하게 됐습니다. 미국이 베트남에 수출 금지 엠바고를 풀었던 게 94년도였고요. 94년도에 저희가 제네바 합의에서 1차 북핵 협상이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은 그 이후에 미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그 당시 95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 경제가 북한보다 못했습니다. GDP 기준으로 봤을 때요. 그러다가 미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22년 동안 베트남 경제가 엄청나게 성장을 했고요. 북한은 자립 경제 위주로 가면서 경제가 안 좋아지게 되었는데요. 이게 결국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서 대외 개방정책으로 간 것이 원인으로 베트남은 성공하게 되었고, 북한은 핵 무력은 완성했는지 모르겠지만, 경제는 어려워진 구조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마 북한이 베트남을 주목했을 것이다. 베트남 공산당이 일당 지배를 하면서 경제 개혁을 통해서 베트남 국민들이 잘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아마도 그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미국이 베트남 안보를 보장했듯이 미국이 북한의 안보를 보장해준다면, 북한도 베트남처럼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있었기 때문에 북한도 베트남에 관심이 있었고, 미국 역시도 봐라, 우리가 전쟁에는 졌지만, 베트남 체제를 보장해준 것 아니냐. 그러면 북한 너희가 핵을 포기하게 된다면, 베트남식의 경제 모델을 우리가 줄 수 있다. 그래서 이 의미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북한이 경제적 모델로 베트남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요.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지금 팀장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아까 말씀하시기를 베트남에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이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시기가 언제고, 그리고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설명해주세요.

◆ 소현철> 저희가 미국보다 빨리 92년에 수교를 맺었고요. 그래서 한 15년 동안은 섬유라든지, 신발, 노동 집약적인 기업들이 많이 갔어요. 2007년 이전까지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갔죠. 인건비 위주의 우위를 보고 베트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2007년이 중요한데요. 2007년에 베트남이 WTO에 가입했습니다. WTO에 가입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법이랑 모든 것을 규범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때 이후로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편입하게 되는데요. 삼성전자가 2007년에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베트남에 삼성전자, LG전자, 효성, 수많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했고요. 특히 2015년에 우리나라가 베트남과 FTA를 맺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통이라든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내수 시장을 보고 내수 기업들도 많이 들어가고 있고요. 현재 코트라 데이터를 보게 되면, 4,000개 이상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첫째로 인건비가 싸서일 것이고요. 또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소현철> 인건비가 싼 것만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인건비가 싸다는 것으로 보면, 필리핀도 있는데, 최근에 필리핀에 진출했던 한진 중공업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베트남에 진출했던 현대 중공업은 성공적이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인건비 때문일까,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첫 번째는 베트남의 정치적인 안정. 공산당 1당 지배 체제이지만, 그 자체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베트남 국민들이 공산당에 대해서 인정하는 정치적 안정. 두 번째가 인건비겠지만, 인건비보다 중요한 것은 베트남 인력의 노동 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베트남 같은 경우는 전체 국민의 97% 이상이 읽고 쓸 줄 압니다. 문맹률은 2~3%밖에 안 됩니다.

◇ 김혜민>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하던데요?

◆ 소현철> 네, 예전에 중국의 1,000년 지배를 받아왔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와 똑같이 교육이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읽고 쓸 수 있는 거죠. 양질의 근로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인구가 9,600만 명 정도 되는데, 그중 평균 연령이 30대 이하죠. 우리나라는 고령화 국가이지만, 베트남은 아주 젊은 국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건비도 싸고, 노동의 퀄리티도 좋고요. 그다음에 베트남 국민들이 유교적인 문화가 있어서 노동에 대한 윤리, 그런 것들이 탁월하다고 봅니다.

◇ 김혜민> 우리나라와 정서도 많이 통하겠네요?

◆ 소현철> 네, 맞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외침도 많이 받았고, 외침을 극복한 다음에 경제를 개발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의 교육열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은 우리 국민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대한민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이렇게 이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북한 기업도 나중에 베트남과 같이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하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소현철> 맞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북한에 가면, 성공한다는 것은 지금 너무 단순한 논리인 것 같고요. 베트남이 성공했던 이유는 베트남 지배 엘리트들이 개혁·개방해야 한다는 의지. 미국과 수교를 맺어야지만 개방 정책을 할 수 있다는 것.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투자법이라든지, 기업법이라든지, 이런 상거래 활동이 시장경제에 맞추도록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가 계속 20~30년간 바꿔왔습니다. 베트남이 글로벌 경제에 편입할 수 있는 규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무조건 이번에 미국과의 핵 협상이 잘된다고 해서 기업들이 갈 수는 없습니다. 들어가면, 최소한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보장. 그다음에 송금이라든지, 각종 부분에 대해서 국제적인 표준을 맞춰야 하고요. 특히 베트남이 성공했던 것은 상당히 많은 외국인, 우리나라 제조업에 인센티브를 줬습니다. 그런 부분이 되어야지만 북한도 베트남처럼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은 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 김혜민> 저희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예측해보자고 했어요. 베트남 박닌성 산업단지와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인 하이퐁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 유력지로 꼽히더라고요. 이 지역의 특징이 있습니까?

◆ 소현철> 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박닌성은 못 사는 동네였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에 삼성전자가 박닌성에 투자를 하게 되면서 박닌성이 지금 베트남에서 가장 잘사는 동네가 됐습니다. 결국은 농촌이 15년 만에 완전히 환골탈태를 해서 가장 일하기 좋은 산업단지가 됐고요. 참고로 박닌성의 1인당 GDP는 6,000달러로 베트남 평균 GDP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LG전자 계열사들이 진출해있는데, 물류가 아주 좋습니다. 물류와 양질의 인력을 구하기가 좋았고요. 특히 2007년도 베트남이 경제가 남북 차이가 컸습니다. 남베트남은 과거 미국과 자본주의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도이모이를 했을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 남부로 갔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투자 유인책으로 인해서 농촌이고, 못 살았던 북부 지역이 15년 만에 완전히 한국 기업들의 생산 클러스터로 변모했다는 부분이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것도 정부의 주도로 균형 발전을 이룬 것이네요.

◆ 소현철>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국토 균형발전을 하려고 하지만, 베트남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북부 쪽이 굉장히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올리기 위해서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투자 유인책이 있었고요. 그로 인해서 그쪽이 삼성전자가 들어간 게 중요한 것이 삼성전자가 들어가게 되면서 그쪽에 각종 부품 업체들. 몇백 개가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부분의 효과가 굉장히 컸고요. 참고로 처음에 들어갔을 때 베트남 정부가 4년 동안 법인세 면제해주고, 단지는 거의 무상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베트남이 잘했기 때문에 북한이 된다기보다는 이렇게 경제 성장을 위한 지도부의 국제적 규범을 맞추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있는 박닌, LG전자 공장이 있는 하이퐁. 그러면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곳을 간다고 하면, 어떤 것을 주목해서 볼 것 같으세요?

◆ 소현철> 많은 분들이 저한테 그런 것을 물어보는데요. 그것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것을 알면, 국가 비밀을 아는 건데요. 그렇지만 제가 봤을 때는 하노이 자체에서 주는 의미가 그 근방에 서울로 치면, 서울에 있는 수원이라든지, 의정부라든지, 이런 주변이 클러스터화됐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그 지역을 도는 것만 해도, 굳이 한국 기업을 가고, 안 가고는 중요하게 보지 않고요. 그것만 보더라도 어떻게 해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가를 볼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저는 하노이를 가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바가 크지 않을까 하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개성공단처럼요. 우리나라 기업을 유치한다든지, 개성공단을 빨리 가동한다든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 소현철> 당연히 그렇겠죠. 그래서 제가 보기만 해도 느낀다는 게 사실 개성공단이 박닌 공단보다 먼저 됐었습니다. 2004년에요. 그런데 문제는 미국이 무역 지구로 인정을 안 해줬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 중국 정도에만 판매가 가능했지, 미국에는 판매가 안 됐습니다. 결국, 느끼겠죠. 미국과 수교를 맺으면, 가장 우리는 공단도 개성공단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볼 것이기 때문에요. 핵 문제에 있어서 전향적인 자세만 취하게 된다면, 제가 봤을 때는 베트남 못지않게 잘될 수 있는 나라고요. 우리 청취자들이 모르시는 게 북한에서 스마트폰도 만듭니다. 그리고 북한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IT 소프트웨어 인력들은 상당히 탁월합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소니가 만들었던 영화도 북한이 해킹했다, 아니다,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미국 FBI가 얘기했으니까요. 그것을 맞다고 보면, 북한의 IT 실력은 우리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아까 전에 베트남 노동 시장의 특징을 말씀해주셨잖아요. 노동의 질이 좋다. 북한 사람들 역시 굉장히 부지런하고, 고학력자들이 많으니까 우리 남한과 경제가 활발하게 교류가 된다면, 꽉 막혀 있는 남한의 경제도 어느 정도 뚫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투자회사 전문가가 말씀하시니까 더 신뢰가 가네요.

◆ 소현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책에도 썼지만, 미국과 수교를 맺지 않게 되면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북한 역시도 양질의 노동자가 굉장히 많고요. 북한이 전체 노동자의 40%가 농민입니다. 북한이 자급자족 경제를 하면서 농업은 예전부터 95년도 대기근이 있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자급자족했습니다. 농민 비중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양질의 노동자가 많이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북한도 잠재력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고요. 자원도 베트남보다도 많습니다. 베트남이 사실은 아시아 3위 원유 수출 국가입니다. 북한은 원유는 없지만, 원유가 황해도 쪽에 있다는 설도 있고요. 다양한 지하자원이 함경도 쪽에 굉장히 많이 묻혀 있습니다. 잠재력은 엄청 크죠. 그 잠재력을 발휘하는 게 북한 지도부의 정치력이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베트남 정치부처럼요.

◆ 소현철>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오늘 인터뷰해주신 팀장님께서는 사실은 12년 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이런 IT 기업들을 커버하셨잖아요. 전제조건이 정치적 안정을 북한이 이룬다면, 또 미국과 정상적인 수교를 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도 북한에 투자할 만한 기업들이 많다고 보십니까?

◆ 소현철> 네, 일단 우리가 개성공단이 지금 개발면적의 10%밖에 개발이 안 됐습니다. 개성공단만 해도 향후 10년 동안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들어갈 게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에 들어가게 되면, 현재 우리나라 인건비 구조 가지고는 조립 산업, IT 조립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베트남 생산기지로 많이 이전했는데, 지금 중국 기업들과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개성공단에 들어간다면, 우리나라 기업들한테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미 개성공단에 처음 들어갈 때 그런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때 당시는 저희가 미국에 수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섬유나 신발 위주의 경공업이 들어갔지만, IT 기업들이 들어가게 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겠고요. 참고로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애플의 제품은 100% 중국의 폭스콘이 조립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조차도 그렇게 된다면, 북한을 하나의 생산 기지로서 쓸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오늘 2025 한반도 신 경제지도의 저자이시고요.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 인터뷰 나눴습니다. 팀장님, 고맙습니다.

◆ 소현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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