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있는 서울 가구 절반 이상이 공시가격 3억 초과

집 있는 서울 가구 절반 이상이 공시가격 3억 초과

2019.02.04.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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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집 있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공시가격 3억 원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가로 따지면 4억에서 6억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강도 규제가 시작된 9·13대책 전까지 서울 집값은 한동안 오름세가 계속됐습니다.

부동산 호황기가 이어졌던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봤더니,

서울에 주택을 소유한 187만 5천 가구 가운데 소유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가 3억 원을 넘은 경우가 97만 가구, 51%였습니다.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은 단독주택이 51%, 공동주택은 68%가량인데,

이를 기준으로 공시가격 3억 원을 환산하면 시세는 4억 원에서 6억 원 수준이 됩니다.

자치구별 격차도 컸습니다.

강남 3구와 성동구는 집을 가진 가구의 70~80%가 공시가격 3억 원을 초과했지만,

강북과 금천, 도봉구는 30%가 채 안 됐습니다.

전국을 통틀어 보면 3억 원 초과 주택을 가진 가구가 23%로, 전국 평균보다 서울이 두 배 이상 더 비중이 높았습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집값이 올랐고, 정부가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기로 한 만큼, 공시가격 3억 초과 집을 가진 서울 가구의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2018년에도 5%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서울 집값을 고려했을 때 강남권이나 한강 변 일대의 고급 주택지나 고급 단독주택 부지의 경우에는 가격이 더 크게 인상될 것으로….]

이와 함께 거래량이 급감한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도 공시가격 3억 초과 가구의 비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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