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가계부채 부실·'깡통전세' 대비해야"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부실·'깡통전세' 대비해야"

2019.01.27.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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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내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가계부채 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지는 이른바 '깡통전세' 현상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계부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가 당장 금융시장에서 위험을 불러올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가계부채 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시장 여건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무엇보다도 천5백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규모가 금융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계부채를 위험에 빠뜨릴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전세대출 그리고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전세 값이 떨어져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역전세난이 일어날 정도로 전세 값이 떨어지면 전세자금대출 부실이 발생하고, 결국 세입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국지적인 수급 불일치 등으로 전세가가 하락하고 임대인이 보증금을 제때 반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전세 가격 흐름은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지방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가계대출 관련 위험 요소들을 관리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의 자체 관리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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