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엄마의 힘! 엄마 창업의 비법과 비밀"

[생생경제] "엄마의 힘! 엄마 창업의 비법과 비밀"

2019.01.22.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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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엄마의 힘! 엄마 창업의 비법과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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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혜린 그로잉맘 부대표, 원혜성 율립 대표



[생생경제] “엄마의 힘! 엄마 창업의 비법과 비밀”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입니다. 오늘은 정말 우주의 기운이 이 스튜디오에 소용돌이치는 기분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두 분을 모셨는데요. 단순히 스타트업 대표만은 아닙니다. 왜 아닌지는 인터뷰 진행하면서 알려드릴게요. 그로잉맘 이혜린 부대표, 율립의 원혜성 대표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혜린 그로잉맘 부대표(이하 이혜린)> 네, 안녕하세요.

◆ 원혜성 율립 대표(이하 원혜성)> 안녕하세요.

◇ 김혜민> 제가 우주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대한민국의 아줌마 세 명이 여기 모였거든요. 먼저 청취자분들께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그로잉맘의 이혜린 부대표부터 부탁드릴게요.

◆ 이혜린> 안녕하세요? 온라인 육아 행동 분석과 상담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그로잉맘이라는 스타트업의 부대표, 이혜린입니다.

◇ 김혜민> 율립의 원혜성 대표님?

◆ 원혜성> 안녕하세요, 저는 화학성분 1도 없이 100% 천연 율의 성분으로 만든 립스틱과 천연 비건 립밤을 만드는 율립 원혜성입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지금 본인의 소개를 하시면서 회사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어요. 저희가 회사 홍보를 하려고 모신 것은 아니지만, 이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야 오늘 인터뷰의 의미를 여러분들이 아실 것 같아서 제가 소개를 드렸습니다. 두 분을 제가 그냥 CEO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어요. 두 분 모두 엄마 창업자시죠?

◆ 이혜린> 네, 그렇죠. 아이를 키우고 있죠.

◇ 김혜민> 그리고 엄마가 된 후에 창업을 하신 거죠? 원혜성 대표부터 제가 여쭤볼게요. 아이 몇 개월 때 창업 시작하셨어요?

◆ 원혜성> 제가 저희 딸 7개월 때 처음으로 창업이라는 것을,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아기를 데리고 유모차 끌고 다니면서 교육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죠.

◇ 김혜민> 어떤 교육을 받으셨어요?

◆ 원혜성> 저희가 ‘구글 캠퍼스 포 맘’이라는 여성들을 위한, 엄마들을 위한 창업 교육 모임이 있었어요. 다행히 그 모임 같은 경우는 아이를 앞에 풀어놓으면, 거기서 시터 분들이 아이를 봐주시고, 저희는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것이었죠. 그때부터 창업이 뭔지, 스타트업의 A부터 Z까지 배우고, 그러면서 서로 구체적인 아이템을 개발하기 시작하고, 1년 정도 더 준비를 하고 런칭한 거죠, 2017년도에.

◇ 김혜민> 아이 7개월 때 한 업체에서 한 엄마 창업교육을 받았고, 1년의 준비과정 끝에 율립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신 거예요. 우리 이혜린 부대표님께서는 대표님과 같이 창업하신 거죠?

◆ 이혜린> 네, 그렇죠. 저희 대표님과 저는 원래 비슷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알고 있었고, 소위 말하는 ‘랜선 친구’였고요. 친하게 지내고, 이러저러한 교류를 하다가 둘 다 창업에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었어요. 저보다 먼저 율립의 원혜성 대표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프로그램에 저희 대표님을 참여하셨었고, 저 같은 경우는 제 것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가 교육맘 대표의 비즈니스 모델을 듣고, 훨씬 더 이 모델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조인하게 되었고요. 되게 재밌었던 게 저를 설득하기 위해서 스피치를 하셨을 것 아니에요? 저희가 어디에서 했냐면, 키즈카페. 당시 저희 아이가 20개월 초반이었나요? 그랬는데, 저를 설득하기 위해 키즈카페로 오라고 해서 골프연습장을 돌아다니면서, 노트북 들고 따라다니면서 사업 설명하는 것을 들었고요. 그러고 나서 같이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서 여기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네요.

◇ 김혜민> 정말 엄마들의 눈물겨운 창업기입니다. 저는 그게 눈에 그려져요. 그 7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교육받으러 갔을 때의 모습, 또 키즈카페에서 사업이라는 것을 도모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는데요. 두 분이 하는 사업이 엄마라는 정체성과 별개의 사업이 아니더라고요. 먼저 그로잉맘은 부모 교육 전문 기업이더라고요. 다른 기업과 차별화가 되죠?

◆ 이혜린> 저희는 일단 첫 번째로 팀원들 모두가 엄마라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그러면서 동시에 육아로 인하여 경력이 단절됐던 경험을 다 가지고 있는 ‘경단녀’로 구성되어 있고요. 팀원이 7명이고, 딸린 식구가 13명이에요. 아이들까지 13명이에요. 굉장히 어쩔 수 없이 아이 친화적인 회사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요. 또 재밌는 건 저희 팀원들은 모두 석사급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이에요. 실제로 상담 현장에서 일을 오랫동안 했던 상담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육아로 인해서 경력이 단절되어 있는 상황을 겪으셨으니 저희가 이분들과 함께 투합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재능들을 잘 펼쳐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그로잉맘은 육아 때문에 고민을 겪고 있는 엄마, 아빠들을 위해서 온라인을 통한 육아 상담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에요. 아이의 발달이나 부모의 성향, 아이의 성향을 기반으로 해서 심리적 데이터 같은 것을 모아서 결과를 통해 상담까지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약간 특이한 것은 저희가 다 현장에서도 있었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느꼈던 게 아이 키우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이렇게 어려운 아이 키우는 것을 누구한테 물어볼 곳이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상담센터까지 가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고, 되게 비싸기도 하고, 저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접근도를 낮출 수 있는 것을 계속 고민해서 관련한 플랫폼도 만들어보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지금 하고 있는 중이에요.

◇ 김혜민> 엄마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인 거잖아요? 단순히 엄마들이 아니라 공부를 한 전문가 엄마들이 함께 모여 지금 이 기업을 움직이고 계세요. 우리 율립의 원혜성 대표는 율립은 립스틱을 만드는 업체죠? 이 립스틱은 뭔가 다릅니까?

◆ 원혜성> 일단 저희의 립스틱은 유해 성분이 없이 천연 율의 성분으로 만드는데, FDA 보고에 따르면 여성이 평생 먹는 립스틱의 양이 약 3kg 정도 된다는 보도가 나와요. 그러면서 화학성분이나 이런 타르나, 색소가 몸 안으로 들어갔을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착안하면서요. 그 착안점도 제가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착안할 수 있었던 거죠. 제가 만약에 아가씨였으면 그것을 착안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임신을 하게 되니까 원래도 제가 피부가 너무 예민해서 아무거나 바르지 못하지만, 립스틱을 발랐는데, 이게 계속 입으로 들어가는데, 괜찮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어요. 임신을 하게 되면, 먹을 것부터 입을 것까지 다 바꾸게 되잖아요. 그런데 왜 립스틱은 그런 게 없지? 라는 것이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또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이가 어릴 때부터 딸아이다 보니까 막 가져가잖아요. 이건 진짜 위험하겠다. 제가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바르고 아이를 안았을 때 얼굴을 피하더라고요. 닿을까 봐. 이게 혹시 아이한테 묻으면 어떡하지 하고 피하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게 이런 아이템, 특히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욱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주변의 엄마들과 창업하시는 엄마들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이런 게 정말 필요할까, 하니까 정말 필요해, 왜 없을까. 엄마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부가 너무 예민해서 립스틱을 사용하지 못했던 아가씨분들이나 가치 소비를 하는, 조금 더 좋은 성분을 찾아서 사용하는 깐깐한 소비자분들도 저희 제품을 많이 찾으시죠.

◇ 김혜민> 창업을 시작하려면 처음에 주변의 필요를 확인해봐야 하는데, 두 분 다 그것을 확인하신 것이고요. 그다음에 사업을 시작하려면 사실 돈과 인맥이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원 대표한테 궁금한 건 이런 거예요. 그로잉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지식의 유통이에요. 그런데 여기는 물건을 만들어서 제조, 유통까지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것을 지금 혼자 하시는 거잖아요?

◆ 원혜성> 네, 혼자 해왔고, 이제 2018년 하반기부터, 저는 ‘경단녀’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같이 엄마인, 직업을 안 하고 계셨던 엄마인 분을 조인하게 되었죠. 하지만 처음에는 저 혼자 시작했는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큰 인맥이 있지도 않았고, 돈이 많지도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제일 처음 시작은 PC방에서 시작했어요. PC방에서 서치와 모든 자료들을 하고, 노트북 옛날 것이 있었는데, 안 되더라고요. 노트북을 사야 하는데, 돈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PC방에서 자료 수집부터 간단한 문서들은 하자고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21만 원짜리 중소기업의 노트북을 하나 샀어요. 그게 저의 첫 투자자금이에요. 그렇게 해서 샘플 작업을 하고 하는데, 그런 것들은 큰돈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자금이 제조는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작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했어요. 일단 샘플을 다 만들어놓고, 크라우드 펀딩을 열어서 그 자금이 모이면, 그것으로 제조비를 충당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 김혜민> 정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건지, 길을 내신 건지. 그냥 삽 하나 사서 여기까지 오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제가 그로잉맘의 이 부대표님께 여쭤보고 싶은 건 율립은 보이는 물건이 있는데, 그로잉맘은 그런 게 없잖아요. 홍보가 되게 중요하단 말이에요. 특히 요즘 대한민국 엄마들이 얼마나 까다로워요? 어떻게 알리고 홍보하셨어요?

◆ 이혜린> 저희는 꽤 오래전부터 계정에서 관련한 글과 정보들을 올리고 있었고요. 더불어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엄마들이 뭔가를 만들어가는 가치들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관련한 프로젝트들, 미혼모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 바자회 같은 것들을 진행한다거나 단순히 교육을 잘하는 회사라기보다는 엄마들이 뭔가를 만들어가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회사라는 것을 끊임없이 노출했고요. 그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기도 하고, 도움을 주시기도 하셔서 지금은 나름대로 두터운 팬층을 유지하며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에 있고요. 이런 것들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고, 그것을 서비스에 잘 반영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부모 교육 시장 자체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기술이나 양육법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저희는 그런 부분보다는 조금 더 어머니들의 마음을 만져드리고,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들을 제공하면서 조금 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고 계셔서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버티고 있다고 표현해주셨어요. 사실 대한민국에서 신생 기업, 또 거기에 더구나 CEO가 엄마에요. 엄마들이 함께하는 이 기업이 생명력을 어느 정도 유지해갈 수 있느냐에 대한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지고 계세요.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요?

◆ 원혜성> 그러면서 나온 얘기는 하루하루가 위기이고, 가령 예를 들어 아기가 독감이어서 어린이집을 못 간다, 그러면 그날 하루는 위기. 위기 대잔치. 그런 굉장히 작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위기가 쌓여가는 거죠.

◇ 김혜민> 아이와 가정의 위기가 곧 내 사업의 위기로 연결되는군요.

◆ 원혜성> 홍역이 한 번 돈다, 수족구병이 한 번 돈다는 게 귀에 들리면, 긴장 상태로 있어요.

◇ 김혜민> 제가 그러면 마지막 질문으로 이렇게 여쭤볼게요. 엄마로서 창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한 가지씩 팁을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 것 같아요?

◆ 이혜린> 저는 창업을 하는 것은 진짜 힘들지만, 제 삶에 있어서 가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한테 딸이 하나 있는데요. 저희 딸아이가 나중에 엄마가 되어서 창업했을 때 저를 보면서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사실 버티고 있어요.

◇ 김혜민> 딸이 나중에 창업하고 싶은 꿈을 펼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으신 거군요.

◆ 이혜린> 창업을 하면 정말 힘들어요. 왜냐하면,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들고, 아이만 키워도 힘든데요. 그런데 거기다가 사업하는 것은 그냥 사업만 하는 것도 힘든데, 그 두 개 다 하니까 지옥이라면 여기일까? 그런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이것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 것도 있어요.

◆ 원혜성> 일단 만약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이 소위 말하는 ‘경단녀’라고 하신다면, 스스로를 그 단어에 묶어놓지 않고, 자신이 관심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트렌드나 상황에 대해서 항상 귀를 열어놓고, 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악착같이 하나씩 시도한다면, 굳이 창업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요.

◇ 김혜민> 역시 어머님들을 모셔놓고는 20분으로 안 되는군요. 저희가 2시간 특집으로 다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생생초대석, 엄마의 힘, 엄마 창업 비법. 그로잉맘의 이혜린 부대표, 율립의 원혜성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혜린> 네, 감사합니다.

◆ 원혜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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