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공기청정기 '불티'...집 안에서 배달로 해결

마스크·공기청정기 '불티'...집 안에서 배달로 해결

2019.01.15.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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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마스크와 공기 청정기가 그야말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가능하면 집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주문해 배달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 계산대 바로 옆에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가 진열돼 있습니다.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잘 보이는 곳에 추가로 놔둔 겁니다.

이 편의점의 지난 금,토,일 사흘 마스크 매출은 한 달 전보다 4배 넘게 뛰었습니다.

[강영선 / 회사원 : 매일 매일 갈아 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회용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김유경 / 회사원 : 원래 잘 안 찼었는데 요즘은 매일 착용하고 있어요.]

국내 중소 가전업체 사무실에서는 공기청정기 출하 작업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차량용이나 책상에 올려둘 수 있는 작은 공기청정기 등으로 수요도 다양해졌습니다.

[최지훈 / 전자제품 업체 팀장 : 2~3년 전 같은 경우는 공기청정기는 봄철 황사 시즌이라는 특정한 시즌에만 판매가 됐다면 최근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에 평소에도 주문량이 많이 늘어있고요.]

인터넷 쇼핑몰 물류 창고에는 평소보다 많은 배달 물량이 쌓여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월요일 주문 물량인데, 공기청정기가 차량마다 빠지지 않고 실립니다.

최근 3일 동안 인터넷 쇼핑몰에서 황사 마스크는 한 달 전보다 14배 많이 팔렸고, 공기 청정기도 6배 넘게 팔렸습니다.

일반 마스크와 손 소독제, 의류 건조기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 매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생수와 화장지 등 생필품 주문도 많아 마트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음식 배달 앱 1위 업체의 지난 주말 주문 건수는 230만 건으로 전주보다 3.4% 증가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이 소비의 풍속도를 새롭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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