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배달' 시대...영역 파괴·속도전

화장품도 '배달' 시대...영역 파괴·속도전

2019.01.13.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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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음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식음료에 위주였던 배달 시장이 화장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3시간 내 배송 등 배송 시간 단축에도 온·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직장인인 장희련 씨는 최근 스마트폰 앱으로 화장품을 주문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전에 주문하면 집에 도착해서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장희련 / 서울 봉천동 : 토너를 다 썼는데 빠르게 필요한데 매장 가기에는 좀 번거롭고 온라인으로 시켰을 때 배송일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처음 주문을 해봤는데 빠르게 받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대형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도 더욱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품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고 집으로 배송돼, 무겁게 들고 나갈 필요도, 줄 서서 계산할 필요도 없습니다.

[김현주 / 롯데마트 금천점장 : 상품을 직접 확인하시고 또 다른 고객들의 상품평까지 확인하는 장점이 있고 무거운 상품, 생수나 쌀 등을 직접 안 가지고 가시고….]

두 업체 모두 배송지 근처 매장에서 바로 발송되기 때문에 '3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족을 잡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기존 점포망을 활용해 배송 강화에 나선 겁니다.

여기에 배송 서비스의 전통적 강자였던 인터넷 업체들과 배달 앱 업체들도 최근 신선식품 새벽 배달이나 장보기 대행 등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집 밖으로 안 나가려고 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방안에서 필요한 상품을 쉽게 구매하도록, 또 빠른 서비스를 통해서 스피드(속도)를 강조하는 거죠.]

다만, 서비스 지역의 한계나 비싼 배송료, 수수료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드론 등 기술 발달에다 1~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배달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여 배송 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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