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호' 출범 한 달...연착륙 성공·과제는 산적

'홍남기호' 출범 한 달...연착륙 성공·과제는 산적

2019.01.12.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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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인 '홍남기 호'가 출범 한 달을 맞았습니다.

내부 불협화음 차단과 최저임금 개편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연착륙에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 성장률 전망치와 취업률 등 각종 경제 지표의 하락에다, 전임 김동연 전 부총리와 청와대 경제팀과의 불화 여파 속에 취임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취임 일성은 '소통 강화'였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2월 17일 YTN 출연) : 경제 현안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일단 합의가 모아진 내용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인 제가 대외적으로 통일된 발언을 하도록 그래서 원 보이스가 나갈 수 있도록….]

실제 취임 뒤 이른바 '서별관 회의'와 '녹실 회의'를 부활해 청와대뿐 아니라 장관들과의 소통에 나섰고, 대통령 정례 보고도 한 달에서 격주로 줄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장 행보도 활발히 이어가는 동시에 최저 임금 개편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큰 무리 없이 연착륙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월 9일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 올해 공공기관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만 3천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실제 평가는 이제부터라는 지적입니다.

먼저 최저임금 개편안 처리!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이원화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자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주휴 시간을 최저임금 계산에 넣기로 한 데에는 경영계와 자영업자의 반대가 큰 상황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가해져 있는 노동 비용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완화 시키기 위한 정책적인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공유경제 활성화 등 혁신성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는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카카오 카풀만 보더라도 택시업계의 반발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익집단들의 갈등 조정과 경제 주체 사이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로 상처 입은 기재부 내부도 추슬러야 합니다.

성과로 말하겠다고 공언한 홍남기 부총리!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 최대 화두인 '경제 살리기'에서 제대로 성과를 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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