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력 '반도체' 휘청...수출도 비상

삼성 주력 '반도체' 휘청...수출도 비상

2019.01.08.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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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충격을 주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호황 뒤엔 늘 효자종목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비중은 30%대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을 맞으면서 지난해에는 8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공급 과잉과 글로벌 IT 수요가 급감하면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삼성 반도체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실적 부진 등은 실적 하락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실적이 꺾이면서 우리 수출 전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0억 6천만 달러로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7개월 만에 최소치로 줄었습니다.

반도체 등 수출 주력 품목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상승세가 꺾인 탓입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가 전체의 3/4인 45조 원가량으로 추정되면서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가격이 안정되면서 대규모 수요처에서 가격 하락세를 관망하고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인공지능과 자동차 전장 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반도체 산업 위기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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